미친 상상을 해서 괴롭네요 왜 이런 생각을 할까요?
설트란린정1.0 인데롤정 0.5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전 아이가 너무 말을 안들어서 심하게 혼냈는데 바로 서로 화해 하고 풀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갑자기 베란다를 보는데 머리 속에 내가 통제가 안되어서 아이를 어떻게 하면 어떡하지?? 이런 미친 생각을 햇습니다.
제가 절대 그런 놈이 아니란걸 알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자괴감이 느끼고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
제 자시이 통제가 안될까봐 무섭네요. 진짜 그럴 수 가 있을까요??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제 목숨도 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친생각이 머리속에 생각이 들어 자괴감이 드네요 . 제가 진짜 미쳐 버릴 수 있을까여?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적으로 극단에 치달았을 때,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상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침투 사고'(Intrusive thoughts)라고 합니다. 다만 이게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생각 자체에 괴로워하고 자책하는게 질문자님이 아이를 정말 소중히 여긴다는 증거라고 보여져요
설트랄린과 인데롤도 복용 중이시니, 현재 불안이나 우울과 연관된 감정 기복도 있을 수 있구요
중요한 건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내가 위험한 사람인가?"라고 계속 물으며 자책하기보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흘려보내는 연습이에요. 오히려 이런 생각 때문에 괴롭고 무서워하는 분들이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과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이 침투 사고에 대해 솔직히 상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치료의 방향을 미세 조정하거나, 인지행동치료 같은 방법으로 생각과 감정을 다루는 기술을 배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