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복받치는게 싫어요. 울고싶지 않아요.
불안증으로 병원다닌지 어언 1년이 되어갑니다. 병원 방문해서 울고싶지 않은데, 일상을 이야기하다가 어렸을 적 겪은 학대를 떠올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으면 감정이 복받치고 눈물이 납니다. 병원에 방문하면 2번중 1번꼴로 울었는데, 근래에 들어 괜찮다가 또 울어서요. 의사선생님께 똥을 던지고 나오는 기분이라 죄책감이 듭니다. 주변사람에게 감정을 말하면 주변사람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그건 또 그거대로 어렵습니다. 원래는 힘든 감정에 대하여 아예 말을 안하고 살았었고 사회생활까지 영향이 있어 치료하고자 병원을 용기내서 갔습니다. 제가 말을 아예 않는 것이 현명한 걸까요. 의사쌤은 감정이 꺼내질 때마다 정리하다 보면 시간이 지난 뒤에는 괜찮다고 하십니다. 제가 저에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은 어린 시절 학대에 대한 상당한 분노를 느끼는 것이고, 제 감정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대소변 못가리는 개가 된 기분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리저리 실례하는 게 싫어요. 상담이 혹시 도움이 된다면 조금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을까요.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는지요. 효과가 있는지도요.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정이 복받치는 상황에서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병원에 가셔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 눈물이 나는 걸 경험하신다고 하셨죠. 이를 반복적으로 겪으시면서 죄책감도 느끼신다고 하니,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일단 병원을 계속 다니고 계신 점은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감정이 올라오고 눈물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렇게 느끼시는 것도 치료의 일환으로 감정을 표출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감정을 억지로 숨기는 것보다는,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됩니다. 특히 어린 시절의 학대 경험이 감정을 깊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감정들을 무시하지 말고 조금씩 표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상담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상담 치료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지행동치료는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다룰지 배우는 과정입니다. 또한, 말 그대로 말로 감정을 풀어내는 대화 치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들은 감정을 보다 건강하게 관리하고,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치료의 효과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꾸준히 진행한다면 감정 조절력과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그것을 혼자만의 문제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와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병원에서 감정이 복받쳐 울게 되는 것은 치료 과정의 자연스러운 일부이며, 이는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당신이 이제 조금씩 안전한 공간에서 감정을 풀어가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담당의기 말한 것처럼, 억눌린 감정을 반복적으로 꺼내고 정리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의 무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죄책감을 느낄 필요 없이, 지금처럼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심리 상담(심리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CBT), 정신역동치료, 감정조절 치료 등이 있으며, 특히 CBT는 불안과 과거의 상처를 다루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법,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다루는 법, 분노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 등을 배우게 됩니다.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꾸준히 진행할수록 감정 조절과 자기 이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 번 상담을 받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