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후 일본 국민들은 어떻게 일왕의 존재를 용납한건가요?

1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독일과 오헝제국 러시아제국뿐만 아니라 여러나라들의 왕가가 없어질뿐만 아니라 자국에서 쫗겨나거나 살해당했는데 어떻게 일본은 일왕이 멀쩡하게 살아남아서 왕으로 군림한건가요?

일본인들은 너무 세뇌가 되서 일왕에 대한 원망을 할 생각도 못한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2차세계대전 후 일본왕가의 존속에는 여러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본 왕가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반쯤 신과 같은 추앙을 일본 국민들에게 받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다 보니 전쟁 말기 쯤에는 가미가제와 같은 말도 안되는 자폭 공격도 나올수 있었고요.

    또 일본 땅에서 벌어지는 지상군의 지상전에서는 전원 옥쇄 하겠다는 것이 당시 일본의 강경 군부 발악이었습니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일본은 인류 최초의 원자탄 공격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본 군부의 발악적 움직임에 대한 연합군의 유화적 정치 움직임의 대표적인 달래는 떡이 일본 왕가의 존속 허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일왕이 당시 내각총리대신이었던 도조 히데키한테 전쟁 책임 다 떠넘기고

    (도조 히데키한테 전쟁 책임이 없단 건 아니에요)

    자기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뉘앙스로 미국과 협상했던 거로 책에서 읽은 게 기억나네요

    미국 입장에선 일왕의 말을 다 믿었다기보다는

    일본인들이 너무 일왕을 숭상하니까(일왕이 도조 히데키에게 속았다며 가엾게 여기기까지 했음)

    일왕을 전쟁 범죄자로 처리해서 일본인들의 반발을 사서 군사적 부담을 지기 보다는,

    일왕을 이용해서 일본을 쉽게 통치하려고 했던 거죠

    어느 나라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과거 미국은 어떤 왕정국가의 반왕정 세력을 지원해서 왕을 폐위시킨 적 있는데,

    그때 국민들이 왕정복고를 위한 무장 투쟁을 벌였던 적도 있었거든요

  • 안녕하세요

    패전 후 일왕이 폐위되거나 처형되지 않고 유지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정치적 실리 계산 때문으로 맥아더 사령관은 일본의 원활한 점령 통치와 수월한 개혁 그리고 냉전 구도 속 동아시아의 공산화 방지를 위해 일왕을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일본 국민들 역시 수십 년간 일왕을 신이자 국가의 중심으로 여긴 국가신도 교육과 강한 세뇌 속에 있었기에 책임 추궁보다는 패전의 충격 속에서 일왕의 인간선언과 맥아더의 구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며 미군정 또한 전쟁 책임을 일왕 개인 대신 도조 히데키 등 군부 지도자들에게 몰아가는 방향으로 여론을 유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맥아더와 일본 위정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일왕은 실권이 없는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신분을 바꿔 왕가를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