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말씀하신 증상은 단순 피로보다는 “급성 어지럼증”에 해당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눈만 움직여도 빙 도는 느낌”, “일어나다 쓰러질 뻔함”, “만취한 느낌”은 실제 전정기관 이상에서 흔히 표현하는 증상입니다.
우선은 이비인후과 진료가 가장 적절합니다. 귀 안의 평형기관 문제인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석증, 전정신경염, 내이염 같은 질환에서는 고개 움직임이나 눈 움직임만으로도 심한 회전성 어지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귀 증상도 연관 가능성은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귀를 파면서 외이도 피부가 손상되면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염증이 안쪽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란 진물, 딱지 반복, 가려움은 단순 귀지보다는 만성 외이도염 가능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다만 외이도염만으로 심한 회전성 어지럼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 평형기관 평가를 별도로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는 다이어트 제품 영향 가능성입니다. 제품 복용 후 설사를 많이 했다면 탈수, 전해질 이상, 저혈압 때문에 어지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인·이뇨 성분·식욕억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일부 사람에서 심계항진, 어지럼, 불안감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다만 다음 증상이 있으면 단순 귀 문제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응급실 평가가 필요합니다.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 복시, 심한 두통, 걷기 어려울 정도의 균형장애, 지속적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현재로서는 다이어트 제품은 중단하시고, 수분 충분히 섭취하면서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전정기능과 귀 상태를 함께 확인받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