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노래방은 1991년 4월 부산 동아대학교 앞에 위치한 ‘로얄전자오락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곳에 1.6평 남짓한 공간을 마련하고, 동전 300원을 넣으면 반주가 나오는 기기를 설치한 형태였는데, 일본의 가라오케 문화를 참고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이노우에 다이스케가 가라오케 반주기를 발명해 대중화시켰고, 부산이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가장 먼저 이 문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노래방은 오락실이나 단란주점 형태로 운영되다가, 주류를 팔지 않는 독립된 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방’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이디어는 일본의 가라오케 기계와 문화를 참고한 것이지만, 실제로 한국식 노래방을 최초로 만든 것은 부산의 오락실 업주들이었습니다. 이후 노래방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돼 2~3년 만에 수만 개의 업소가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