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인했습니다. 발등과 발목 부위에 불규칙한 붉은색과 보라색의 반점들이 넓게 분포해 있는 소견이 보입니다.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기왕력이 있는 10대에서 이런 피부 소견이 나타날 때 가장 먼저 감별해야 할 것은 망상청피반(Livedo Reticularis)입니다. 피부 소혈관의 혈류 이상으로 그물 모양 또는 불규칙한 보라색, 붉은색 반점이 생기는 것으로, 사진의 양상과 유사합니다.
중요한 것은 10대에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이 연령대에서 혈전증이 생기는 경우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Antiphospholipid Syndrome), 단백C 또는 단백S 결핍, 제5인자 라이덴 돌연변이(Factor V Leiden Mutation) 같은 혈전 유발 기저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망상청피반 역시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의 피부 소견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어 두 가지가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부과와 정형외과에서 혈전증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하셨지만, 이 소견은 혈액내과 또는 류마티스내과에서 혈전성향검사(Thrombophilia Screening)와 항인지질 항체 검사를 포함한 정밀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혈전증 치료나 추적 관찰을 받고 계신 병원이 있다면 해당 담당 의사에게 이 피부 소견을 직접 보여주시고 추가 검사를 요청하시기를 강력히 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