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까지의 근거 수준에서 저 방법들이 태아 성별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칼륨·마그네슘 섭취나 배란 타이밍을 이용하는 방법은 1960년대에 제안된 Shettles 이론에서 파생된 것들인데, X염색체 정자와 Y염색체 정자의 수명·이동 속도 차이를 활용한다는 아이디어입니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이후 여러 임상 연구에서 실제 성별 비율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왔고, 현재 생식의학 교과서에서는 근거 불충분으로 분류합니다.
식이 조절로 성별을 결정한다는 이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정 시점에 이미 염색체 조합은 정해지고, 이후 산모의 식이가 이를 바꾸는 기전은 생물학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의학적으로 성별을 선택하는 방법은 체외수정 과정에서 시행하는 착상 전 유전자 검사(PGT) 뿐인데, 이건 불임 치료나 유전질환 예방 목적 외에는 윤리적·법적으로 제한이 있는 시술입니다.
민간 방법들이 퍼진 건 확증 편향 때문이기도 합니다. 딸을 원하며 시도한 사람 중 절반은 실제로 딸을 낳을 테고, 그 절반이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라서요. 너무 갖고 싶으면 반대가 된다고 느끼시는 것도 그런 심리와 비슷한 맥락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