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결국 기본이 제일 중요합니다. 상기도 감염 후 기도 과민성 증후군 상태라면 기관지와 후두가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에 가까습니다. 특히 오페라처럼 강한 호기압과 성대 진동을 반복하면 기도 점막이 쉽게 자극되어 간질간질한 느낌→헛기침→기도가 더 예민해지는악순환이 생깁니다.
공연 이틀 전 기준으로는 최대한 기도를 건드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선 연습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음 확인이나 반복 발성은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은 실력 유지보다 점막 안정화가 우선입니다. 목을 일부러 켁켁거리며 가래를 빼는 행동도 기관지 자극을 심하게 유발합니다.
그리고 수분 유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미지근하거나 약간 따뜻한 물을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고, 카페인·알코올·흡연·매운 음식은 최소한 공연 전까지는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공연 전날 과식이나 야식은 역류를 유발해 새벽 기침과 후두 자극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무적으로는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나 흡입 스테로이드를 이미 사용 중이라면, 갑자기 중단하지 말고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새 약을 추가로 이것저것 시도하는 시기는 아닙니다. 딸꾹질이 심했다는 점을 보면 일부 흡입제나 스테로이드 반응 가능성도 있어서 약물은 주치의 처방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무대 직전에는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낫고, 멘톨 강한 캔디는 일시적으로 시원해도 후두 건조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과용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기침이 올라올 때 억지로 참는 것보다 코로 천천히 들이마시고 침을 삼키는 동작이 실제 성악가들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기도 감염 후 기도 과민성은 생각보다 회복이 오래 갑니다. 특히 성악가·강사·아나운서처럼 음성 사용량이 많은 직업군은 4주에서 8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목 관리 잘하시고, 좋은 결과 보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