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만, 몇 가지는 짚어드릴게요.
수면 부족 자체가 검사 결과를 직접 망가뜨리진 않습니다. 다만 혈압은 하룻밤 수면이 짧으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고, 혈당이나 코르티솔 수치도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약간 높게 찍힐 수 있습니다. 단발성 수치라 임상적으로 크게 의미를 두진 않지만, 경계치 근방에서 결과가 나왔을 때는 재검을 권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유방 초음파나 유방촬영술은 수면과 무관하게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위내시경은 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하신다면 수면제 계열 약물을 쓰게 되는데, 전날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면 회복 후에도 좀 더 멍한 느낌이 지속될 수 있으니 당일 운전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담당 의료진에게 수면 시간을 미리 말씀드리는 건 잘 하시는 겁니다. 특히 혈압이나 공복 관련 수치가 예상 밖으로 나올 경우, 맥락을 알고 있는 의사와 모르는 의사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간단히 "어젯밤 5시간 잤습니다"한 마디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