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를 자주하게 되면 영구적으로 손상되게 될까요?
파마를 자주하는 편인데요. 그러다 보니 별도의 염색을 하지 않아도 약간 모발 색상이 갈색빛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모발이 점점 손상을 입고 있는 것 같은데 꾸준히 파마를 하게 되면 영구적으로 모발이 손상될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의학적인 답변은 아니지만 아는 선에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파마의 원리는 머리카락 단백질을 열로 변성시켜서 형태를 변형시키는겁니다.
머리카락은 살아있는 세포가 아니기 때문에 재생이 불가능하며 모든 손상은 비가역적이고 영구적입니다. 물론 그 정도가 가벼울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반복되면 마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질 수 있겠습니다.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나와야 이 문제가 해결이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파마는 화학약품을 이용해 모발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시술할 경우 모발의 단백질층과 큐티클(모발 바깥층)이 점차 손상됩니다. 이로 인해 머릿결이 거칠어지고, 색이 밝아지거나 푸석푸석한 질감을 느낄 수 있죠. 염색을 하지 않아도 갈색빛이 도는 것은 큐티클이 손상되어 내부 멜라닌이 빠져나가거나 빛을 더 많이 반사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영구적인 손상”이라는 개념은 모발의 특성상 조금 다르게 해석해야 합니다. 머리카락은 살아 있는 조직이 아니므로,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은 불가능하고 자란 부분만 잘라내야 회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파마로 손상된 모발은 되돌릴 수 없지만, 두피에서 새로 자라는 모발은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자라나요. 결국 관리 방법에 따라 새로 나는 모발의 건강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파마 시술을 피할 수 없다면 최소한 시술 간격을 3~6개월 이상 유지하고, 단백질 트리트먼트와 열 보호제 사용, 고온 드라이기 사용 최소화 등의 방법으로 손상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모발 손상이 심해졌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파마를 중단하고 집중적으로 모발을 회복시키는 시기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