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자연주의 문학은 사실주의와 어떻게 다른가요?

세계문학사에서 자연주의를 배우는데 사실주의랑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르다고 들었어요. 둘 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관점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사실주의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인물과 사회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냅니다. 인위적인 영웅이나 환상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당대 사회의 모순, 계급 갈등, 부조리한 현실을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으로 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찰스 디킨스나 발자크의 소설 등에서 당시의 시대상과 풍속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자연주의는 현실 묘사에서 더 나아가 유전과 환경이라는 과학적 법칙을 작품에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주인공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고난 생물학적 유전이나 척박한 하층민의 환경 때문에 파멸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에밀 졸라의 작품 등에서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데 작가는 마치 실험실의 과학자가 되어 인간의 통제할 수 없는 본능, 동물성, 추악한 이면을 해부하듯 정밀하게 추적합니다. 사실주의는 현실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면 자연주의는 인간이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지 환경적, 생물학적 원인을 실험적으로 증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반영방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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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사실주의와 자연주의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다" 는 점에서 매우 비슷하지만

    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시선이 매우 다릅니다.

    사실주의는 흔히 생각하는 '사실적인 표현' 그 자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고 자세하게 세상을 표현하 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여기에 윤리에 대한 이성적 고민을 더해서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형태죠.

    반면, 자연주의는 그 직전에 유행한 낭만주의에 대한 반발과

    슬슬 주류로 인정받기 시작한 진화론이 합쳐져 만들어진 것으로

    인간은 결국 유전자와 환경으로 정해져 있다는 우울한 운명론적 사조입니다.

    인간의 더러운 본능, 사회의 더러운 부분 같은 분위기가 대부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