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민들레 "홀씨"라고 부르죠? 씨가 여러개라 "다씨"라고 불러야 맞을거 같은데^^::

민들레 하면 '홀씨'라는 말이 따라붙잖아요. 왜 그렇게 부르는지 갑자기 궁금해서요. 좀 창피한데 샛노란 민들레 꽃이랑 후~불면 날아가는 솜뭉치처럼 생긴 흰 꽃이 같은 민들레 꽃 맞나요? 같은 꽃이라면 노란 민들레가 먼저 피고 꽃이 다 지면 하얀 홀씨 형태로 변하는 건가요? 와아, 이거 완전 궁금해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반갑습니다, 찜닭님. 이중철 과학기술전문가입니다.

    먼저, 찜닭님의 질문은 전혀 창피해 할 필요 없는 아주 날카롭고 훌륭한 질문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무심코 넘어가지만 알고 보면 과학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는 부분인데요. 질문주신 내용에 대해 핵심 위주로 알기 쉽게 차근차근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직관적으로 말씀 먼저 드리자면, 질문자님의 생각이 전부 맞습니다.

    노란 꽃과 하얀 솜뭉치는 같은 식물이 맞고, 노란 꽃이 지면서 하얀 솜뭉치로 변하는 것이 맞거든요.

    1. 노란 꽃이 하얀 솜뭉치로 변하는 과정

    민들레는 봄이 되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란색 꽃을 피웁니다. 이 노란 꽃이 활짝 피어 있는 동안 곤충들이 찾아와 가루받이를 도와주거나 스스로 수분을 하게 되는데요. 수분이 끝나면 신기하게도 노란 꽃잎들이 시들면서 꽃봉오리가 다시 입을 꾹 다물게 됩니다. 이 꾹 닫힌 꽃봉오리 속에서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며 씨앗들이 단단하게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씨앗이 모두 익으면 닫혔던 꽃봉오리가 다시 뒤집어지듯 활짝 열리는데, 이때 우리가 흔히 아는 하얀 낙하산 모양의 솜뭉치가 짜잔 하고 나타납니다. 즉, 노란색은 꽃 상태이고 하얀색은 씨앗들이 날아가기 직전의 모습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 것이지요.

    2. 왜, 민들레 홀씨라고 부를까요? ← 사실은 잘못된 표현이에요!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씨가 여러 개인데 왜 홀씨라고 부를까 하는 의문은 과학적으로 아주 정확한 지적이에요. 사실 민들레는 홀씨를 만들지 않는 식물이거든요.

    1) 홀씨(포자)의 진짜 의미:

    식물학에서 홀씨는 이끼, 고사리, 버섯처럼 꽃이 피지 않는 식물들이 번식하기 위해 만드는 세포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2) 민들레의 진짜 정체:

    민들레는 엄연히 예쁜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는 식물입니다.

    따라서 홀씨가 아니라 '민들레 씨앗' 또는 '갓털 씨앗'이라고 불러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3. 그렇다면 왜 전 국민이 민들레 홀씨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쓰게 되었을까요?

    바로, 과거에 큰 인기를 끌었던 대중가요 가사나 문학 작품 등에서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면서, 대중들에게 마치 과학적으로도 사실인 것처럼 굳어진 대표적인 오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그럼, 질문자님의 예리한 직관! 다씨가 맞을까요?

    질문자님께서 제시해주신 '다씨'라는 표현은 민들레의 생물학적 구조를 보면 소름 돋을 정도로 정확한 표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민들레 한 송이를 자세히 보면, 커다란 꽃 하나가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작은 꽃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형태이거든요. 이를 과학 용어로 '두상화서'라고 부릅니다.

    겉보기에는 한 개의 꽃 같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작은 꽃이 모여 있기 때문에, 꽃이 지고 나면 그 작은 꽃 하나하나마다 전부 씨앗이 맺히게 됩니다. 그래서 하얀 솜뭉치 하나에 수많은 씨앗이 매달려 있는 '다씨'의 형태가 되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씨앗 끝에는 바람을 잘 탈 수 있도록 '갓털'이라는 하얀 털이 낙하산처럼 펼쳐져 있어서, 입으로 후 불면 사방으로 퍼져나가 멀리까지 자손을 퍼뜨릴 수 있게 구조화되어 있답니다.

    궁금증이 시원하게 해결되셨기를 바라며, 질문자님의 예리한 관찰과 질문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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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민들레는 먼저 노란 꽃을 피우며, 이때 꽃잎처럼 보이는 부분 하나하나가 사실은 작은 꽃들인데, 수정이 이루어진 뒤 꽃이 시들면 씨앗이 만들어집니다. 이후 꽃대 끝에 하얀 우산 모양의 털이 달린 씨앗들이 모여 있는 둥근 공 모양으로 변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흔히 민들레 홀씨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 민들레에는 씨앗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며 수십~수백 개의 씨앗이 모여 있습니다. 생물학에서 홀씨는 원래 씨앗의 개수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종자나 포자처럼 번식을 위해 퍼져 나가는 개체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그래서 민들레의 경우에도 각각의 씨앗 하나하나를 홀씨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즉, 후 불어서 날리는 것은 씨앗 여러 개가 모인 덩어리이고, 날아가는 개별 씨앗 하나하나가 홀씨인 셈입니다. 또한 엄밀하게 말하면 민들레가 날리는 것은 포자가 아니라 씨앗입니다. 그래서 학술적으로는 민들레 씨앗 또는 수과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오랫동안 민들레 홀씨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먼저 샛노란 꽃과 하얀 솜뭉치는 같은 민들레가 맞습니다.

    봄에 노란 꽃이 활짝 피었다가, 수정을 마치고 지면 그 자리에 씨앗이 맺히는데, 이 씨앗들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기 위해 하얀 낙하산 모양의 깃털을 펼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부르는 '민들레 홀씨'는 사실 과학적으로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홀씨, 즉 포자는 고사리나 버섯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의 번식 주머니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들레는 꽃을 피우는 식물이므로 홀씨가 아니라 '민들레 씨앗'이 바른 표현입니다.

    참고로 홀씨에서 '홀'은 생각하시는대로 하나뿐이라는 뜻은 맞지면 생물학에서는 짝 없이 혼자서도 후대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