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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

더없이융통성있는백호
더없이융통성있는백호

여자친구의 심리상태를 응원해주고 싶긴합니다.

여자친구는 평범하게 회사 다니며, 주말에 이런저런 영상을 찍으면서 취미생활로 유튜브에 올립니다.

1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했는데, 저도 구독은 했습니다.

제가 유튜브, 유튜버, 게임 등은 즐기긴 하더라도, 그렇게 막 유튜버 누구누구 알정도까지는 아니고,

평소에 런닝맨, 연예인 실물영상, 연예인 팬싸인회 영상, 웃긴영상(숏박스 등) 이런것들만 하루에 1~5개 정도 보고 개인 취미활동하거나 휴식하거나 음악듣거나 잠자거나 하는데요.

여자친구가 인스타그램 주소도 공개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긴 하는데요.

가끔 친구들이랑 주말에 이곳저곳 다니면서 일상영상 찍어서 유튜브에 편집해서 올리고,

저도 어떤때는 주말에 같이, 평일에 퇴근 후 영상 찍어주면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대신에 한가지 어떤 암묵적인? 철칙? 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있는데요.

뭐냐하면 영상에나 인스타그램에나, 제가 나오면 안된다는것인데요.

저도 딱히 뭐 나오고 싶은 생각은 없고,

창피하기도 하고요.

예전에 학교 다닐때 저랑 사이가 안좋거나 싸운 애들이, 제가 영상에 나온 모습을 보면 악플이 달리거나 안좋은 소문들이 퍼질것 같기도 해서, 그런 안좋은 상황들 고려해서 별로 나오고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의 생각도 얼추 알고 있는데,

영상과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내용이나, 데이트 상황장면 등이 있으면 아무래도 구독자나 팔로워가 줄어들거라고 하는것인데..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들이 100% 전부 일상생활 영상인데요.

제가 모든 영상은 다 봤지만 노출이라던지, 수영장 영상이라던지, 여자친구의 얼굴이 나온다던지, 집 위치가 나온다던지.. 그런건 전혀 없어요. 오죽하면 반바지 입은 영상도 없습니다. 다리나 허벅지를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네요.

하지만 여자여자한..?? 순수한..?? 청순한..?? 소녀스러운..?? 그런 느낌과 영상으로 열심히 꾸며서 만들고 올리기에, 아무래도 남자구독자가 여자구독자보다 많을거라고 생각도 들었고, 댓글들을 봐도 아무래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댓글다는..?? 딱 봐도 남자가 댓글 단거구나 라는 글이 많이 좀 보이긴 해요.

여자친구가 힘들고 지친 회사생활에, 소중한 취미생활로 자리잡은 유튜브 영상편집 업로드와, 인스타그램 관리에 [남자친구가 있다] 는 것을 굳이 알리지 않는게 딱히 뭐 마음에 걸리진 않지만, 저도 다른 일상생활하는 유튜버 영상들 보면.. 분명 누군가가 영상을 찍어주는걸텐데,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 애인, 자녀, 전문업체] 중에 하나일거잖아요?

다른 유튜버분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도 생각을 해보면, 아무래도 유튜브 영상 올리는게 [자신의 어떤 콘텐츠] 라서, 굳이 연인이 있고 없고를 보여줘야한다. 안보여야한다는 개인생각차이가 있을텐데.

요즘 저랑 여자친구의 사이가 예전처럼 좋지는 않아요.

성격차이나 싸웠다거나 바람을 핀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서로 지금 각자 다니는 회사에서 많이 힘든 상황이거든요.

여자친구는 1번의 이직 후에 이제 새로운 회사에 다닌지 얼마 안된 상황에 생각보다 일이 잘 안풀리고,

저는 몇번 중소기업 이직하다가.. 현재 다니고 있는 중소기업에서 약 10년째 다니긴 했지만, 점점 직원들과 사이가 안좋아져서 또 퇴사&이직을 고민중이고요.

다른 연인들은 사회생활때문에 힘들어서 헤어지는 경우도 있고, 사회생활때문에 힘들어서 서로에게 더 힘이 되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서로 지쳐서 점점 스스로 기운을 잃어가는 커플인듯 합니다.

여자친구는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와 우울증.

저는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과 신경근육질환(?)이 생겨서 대학병원 다니며 검사를 받아보고 있고요.

서로 월급도 얼마 안되는 상황에,

서로 안좋은일은 점점 겹치고,

결혼 자체는 꿈도 못꾸며, 연애하다가 헤어지는거 아닐까~ 한탄하면서 서로 얘기한적도 있습니다.

서로 술담배 안하고, 유일하게 월급받아서 1주일에 1번 마음을 담아 로또살겸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집에 바래다주는게 데이트의 전부입니다.

이런 얘기가 나온 적도 있었어요.

여자친구 : 빚 없고 능력 있고 돈이 2~3억 모은 남자 어디 안나타나나~

제가 빚은 없고, 능력이라고는 딱히 중소기업 다니면서 기술배운게 없긴해도, 돈은 1억 5천 정도 모았지요.

그래서 저도 웃으면서 이런 얘기 했어요.

xxxx : 능력있고 당차고, 남자 기운 북돋아주는 여자 안나타나나~

그러면서 서로 그렇게 웃으며 얘기합니다.

서로 돈을 흥청망청 쓰는 타입도 아니고, 돈을 잘 쓰는 방법을 몰라서,

명품가방, 노트북, 값비싼 화장품, 악세사리 등은 서로 1개도 없습니다.

나중에 결혼하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미래를 위해서, 노후를 위해서,

돈을 서로 열심히 모으고 있지만.... 집 값이 너무 높고, 물가도 너무 높아서....

서로 중소기업 월급과 능력으로는 결혼해봤자 너무 힘들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주변에 그런 상황으로 결혼한 동료들 친구들 보면 힘들게 살긴 하더라고요.

어떤 동료는 2억짜리 아파트 마련하고나서, 대출금 1억 열심히 갚아나가고 있고.

누구는 3억6천짜리 아파트 마련하고나서, 대출금 2억 갚아나가고 있고.

정말 계산해보면 2억 대출 받았을때, 1달에 맞벌이로 300만원씩 이자원금 갚어도 6년 정도 걸릴것 같더라고요.

다른 사람들 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 저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이해가 안가도 실제로 그렇게 대출 받아야 서민들은 집을 마련하거나, 또는 반지하 12평짜리를 매매 할수 있거나 하고....

얘기하다보니 이런저런 얘기 하게 되었는데,

여자친구가 대학4년 졸업했어도, 전공과 무관한 쪽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저도 그렇고.. 응원해주고 싶긴한데, 지금은 유튜브 취미생활 잘 하라고 하는것 밖에는, 저도 여유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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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사랑스러운 레베카
    사랑스러운 레베카

    아무래도 모든 젊은 사람들이 다 생각하고 있는 고민의 한 축에 있는듯 합니다. 서로 취미생활 존중하시면서 지금처럼 성실하게 지내시다보면. 좋은날도 오고 관계에 조금 더 변화도 올듯합니다! 힘내세요. 소소하게 평범하게 사는게 가장 어렵고 행복하지만, 지금 그렇게 잘지내고 계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