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종기 병원 어디 가야 할까요?
사타구니에 종기? 혹은 지방종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총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반년 전부터, 다른 하나는 저번주에 생겼네요. 반년 전에 생긴 쪽이 문제입니다. 원래는 볼록 튀어나오고 만지면 멍울이 느껴지는 정도여서 방치했었는데 오늘 걷는데 통증이 심하더군요.. 피부 겉면이 조금 벗겨진 것 같기도 하고요. 잘못 만졌는지 터져서 피가 계속 나왔습니다. 피가 그칠 쯤에는 종기가 많이 줄어들어서 우선 씻고 소독을 한 후 후시딘과 밴드를 붙여놨는데 이건 어느 병원을 가야 할까요? 종기인지 지방종인지 저로서는 잘 모르겠으나 인터넷에 찾아보니 일단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며 외과를 가라, 피부과를 가라, 성형외과를 가라, 산부인과를 가라 등등 말이 달라서요.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산부인과가 맞나 싶긴 하지만 외과나 피부과 쪽이 이런 수술에 더 전문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어디가 가장 적합한가요?
다소 애매한 부위에 애매한 소견이 발생하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일단은 수술까지 필요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피부과로 가셔서 구체적인 진단, 치료를 받아보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수술이 필요해질 경우 병원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어 처음부터 그냥 일반외과에 가셔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타구니 부위에 생긴 종기라고 하여 산부인과 쪽으로 가는 것은 썩 적절해 보이지 않으며, 성형외과도 연관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사타구니에 생긴 종기나 지방종과 같은 멍울은 피부과 또는 외과(정확하게는 일반외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피부과에서는 종기나 피지낭종(표피낭종) 등의 피부 질환을 치료하지만 너무 크거나 깊을 경우 외과적 시술을 행하는데 있어서는 약간 제한이 있을 수 있어요 (물론 어느정도 크기까진 다 가능합니다).
이에 반해 일반 외과에서는 절개 배농(고름 제거)이나 필요 시 작은 수술도 진행할 수 있죠.
반년 전부터 있던 멍울이 터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피가 난다면 감염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기(농양)라면 항생제 치료 또는 절개 배농이 필요할 수 있으며, 지방종이라면 상태에 따라 수술적 제거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선 피부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필요하면 외과로 연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