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호진 전문가입니다.
짦은 단편이나 임펙트 있는 장면을 만드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입니다.
구도, 클리셰 등을 잘 연구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열심히 찾으면 어느정도 해결 되죠
그러나 그것을 장기적인 스토리로 발전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 입니다
개연성을 맞추고,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제대로 짜서 행동이나 성격에 모순이 없도록 하고
그러면서도 어느정도 변화는 있어야 하고
또 시작부터 완결까지 한가지만만 미친듯이 하는 것은 분량적으로도 스토리적으로도 말도 안되니
지루하지 않는 쉬는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하죠. 연애 도중 친구와의 일상에피소드
액션 장르에서의 훈련에피소드 같은 것 말이에요.
더군다나 현대의 대부분 콘텐츠는 연재형식 입니다
한번에 처음부터 끝까지 전 부 다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화 단위로 끊어서 제작되는데
스토리 전체의 기승전결에 각 화마다 또 기승전결을 넣어야 하죠
이런식으로 몇달, 몇년 단위로 스토리를 계속 짜다 보면 소재도 떨어지고
자기도 자기 작품 설정이 헷갈리게 됩니다. 뭐가 폐기된 설정이고 뭐가 아닌지 알 수 없어져요
이런 안타까운 일들을 막기 위해선
설정을 상세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스토리의 뼈대(이 작품의 고유하며 바꿀 수 없는 부분)와 살점(인기가 있는지 없는지와 상관 없이 희생 가능한 부분)
이 뭔지 똑바로 파악해야 합니다.
내가 그 캐릭터를 얼마나 좋아하던 스토리에 도움이 되면 죽여야 하고
독자들이 아예 불매운동을 벌이는 수준이 아닌 이상 고구마, 막장 전개도 필요하면 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