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중심을 서부텍사스유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현실적인 제약이 큽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국내 정유 시설이 중동산 중질유 처리에 최적화되어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미국산 wti는 황 함량이 적고 가벼운 경질유로, 이를 기존 설비에 대량 투입할 경우 부식이나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한 정유사들은 장기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중동 국가들과 수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즉각적인 파기가 어렵습니다. 운송 비용 측면에서도 미국에서 한국까지의 거리가 중동보다 훨씬 멀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026년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두바이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wti와의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은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