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연부조직육종수술을 했는데 궁금한게있습니다.
아이는 13살 베들링턴테리어이고 혹이 500원짜리 동전만하게 있어서 연부조직육종인지 모르고있다가
의사에 권유로 제거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이때까지는 병원에서도 연부조직육종인지 아직 모르는상태입니다
여기서 이해가안가는게 제거 수술을 하고나서 그 혹을 해외에 보내서 검사를 하고 그 결과가 나오고나서
악성인걸 그때서야 알고 악성이면 더 깊게절개해야 된다며 재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악성일 가능성이 크니 수술을 권유한 의사가 악성일가능성을 두고 수술을 하지않고 혹만 제거하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악성일 가능성을 두고 처음부터 수술할때 여러가지의 상황이 있을것을 감안하고 수술방향에 대해 고지할수있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의사처럼 처음부터 연부조직육종일 경우를 대비해서 검사결과전에 제거수술할때 미리 좀 더 깊게 제거를 했으면 싶은 생각인데 그렇게 할 수는 없었던걸까요??
2. 첫수술을 할때 mri를 안찍었는데 제가 알기론 mri를 찍으면 어디어디 전이가 됐는지 검사를 알수가 있다고 알고있는데 수술순서가 mri를 찍고 수술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데 재수술하기전에 mri를 이제와서 찍어서 전이가 얼마나 됐는지 확인한다고 합니다. 순서가 이게 맞나요?? 이런부분에 대해서 따지니 재수술하는비용중에 그럼 mri는 빼주겠다 이럽니다.
3. 진료했던 담당주치의와 수술하는 의사가 다를수가 있나요?? 이것도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나이도 있는만큼 수면마취에 민감한대 큰비용까지 들여가면서 수술을 진행했는데 이제와서 재수술해야 하는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갑니다. 병원측에서 실수한게 맞나요??
재수술은 하더라도 이병원에서는 절대 안할겁니다. 실수가 맞다면 정당하게 수술비용에 대해 환불요청이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설명해주신 상황을 보면, 13살 베들링턴테리어가 피부 또는 피하 조직에 발생한 종괴(혹)로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병리검사에서 연부조직육종이 확인되어 추가 절제(재수술)를 권유받은 경우로 이해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술 방향, MRI 진행 시점, 그리고 주치의와 집도의가 다른 점이 혼란스러우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기전부터 말씀드리면, 연부조직육종은 악성도가 높은 종양으로, 절제 범위 결정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종양의 종류와 등급, 세포 침윤 양상 등 특징은 수술 전 외관이나 촉진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조직검사(생검) 없이는 절제 범위를 확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처음 수술이 진단 목적의 절제로 이루어진 경우, 종괴만 제거한 뒤 병리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치료 방침(재수술, 방사선치료 등)을 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즉, 처음부터 악성을 전제로 넓은 절제를 시도하기보다는, 진단이 확정된 후 종양의 성격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우는 단계적 접근이 흔히 사용됩니다. (얼마나 악성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조직검사를 하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MRI나 CT 촬영 순서에 대해서는, 연부조직육종이 의심된 상태에서 종양이 크거나 근육층에 붙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전 영상검사를 통해 침윤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다만, 작은 종괴나 촉진상 피하층에 국한된 경우에는 진단 목적의 절제를 먼저 진행하고, 이후 병리결과가 악성일 때 전이 평가 및 잔존 여부 확인을 위해 MRI나 CT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 병원에서 제시한 “1차 수술 후 CT/MRI → 재수술 결정” 순서는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진료의와 수술의가 다른 점은 병원 구조상 가능한 일입니다. 일반적으로 진료과에서 환자를 평가하고, 외과전문의가 실제 수술을 담당하는 체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의료적 오류라기보다 역할 분담의 차이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상황이 병원 측의 ‘실수’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수술이 진단적 절제로 이루어졌다면 잘못된 접근이라고 볼 수는 어렵습니다. 다만 보호자에게 이러한 절차와 가능성(추가 절제의 필요성, 영상검사 시점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면, 이는 설명의무 부족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연부조직육종은 악성 여부 확인을 위해 종괴 제거 후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악성으로 확인될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해 광범위 절제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어 첫 수술 시 혹만 제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표준적인 절차일 수 있고, MRI는 종양의 침습 범위나 전이 여부를 파악하여 수술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첫 수술 전이 아닌 재수술 전에 촬영할 수도 있으며, 진료 의사와 수술 의사가 다를 수 있는 것은 병원의 협진 체계로 이해할 수 있고, 의료 행위의 실수 여부 및 수술 비용 환불 가능성은 진료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