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화장품 바꾸고 피부 전체가 다 뒤집어졌어요.
피부는 민감성 중성입니다(중성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피부연구소에서 그렇다네요)
10년간 쓰던 바랑소리 물보라크림이 리뉴얼되면서 성분이 아예 바뀌어버렸길래 기초를 바꾸려고 이것저것 순하다는 걸 발라봤는데 결국엔 피부가 다 뒤집어졌네요.
독도 수분 크림(무겁고, 막이 생긴거같은 느낌)
원씽 수딩 크림(따갑고, 건조함)
닥터지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따갑고, 건조함)
피지오겔 dmt 크림(무거움)
위에 화장품 다 간지러웠던게 공통점이고, 피지오겔이 그나마 순한거같아서 3일간 발라봤는데 이 전에 계속 기초를 바꾼탓인지 뭔지 얼굴 전체가 좁쌀로 뒤덮혀서 빛받으면 완전 징그러워졌어요 ㅠ 피부가 수세미 같아요.
당장 바를게 피지오겔 밖에 없고, 안 바르면 너무 건조하고. 병원은 일단 가보긴할건데 앞으로 어떤 기초 화장품을 발라야될지 막막합니다... 닥터지 발랐을 때쯤 피부과를 가보긴했었는데 제가 알아서 맞는 화장품을 찾아야된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셔서 더 막막해요 ㅠㅠ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민감성 피부에 피부소양증까지 있는 상태에서 기초 화장품을 여러 번 바꾼 후 피부가 심하게 뒤집어진 상황이라면, 지금은 어떤 제품이든 추가 자극이 될 수 있는 예민한 시기입니다. 좁쌀 여드름처럼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간지럽다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지속적인 장벽 손상에 의한 자극성 피부염이 생긴 것으로 보여요
현재 상태에서는 어떤 기능성 제품도 권하기 어렵고, 피부 진정과 장벽 회복에만 집중하는 초저자극 보습이 최우선입니다.
피지오겔 DMT도 무겁게 느껴진다면, 그보다 더 순하고 가벼운 제품 (저자극, 무향)을 소량만 발라보시고, 따가움이나 간지러움이 없는지 하루 이상 관찰 후 사용을 늘려보는 방식이 좋습니다. 전 성분 중 에센셜오일, 향료, 알코올, 니아신아마이드, 레티놀, 프로폴리스 등이 들어간 제품은 일단 피하시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