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정변이후 한반도 중립화론 중 조선 주재 독일영사였던 부들러의 중립화론과 유길준의 중립화론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한반도의 중립화론중
1885년 독일 영사였던 부들러의 중립화론이 있고
같은 해에 유길준의 중립화론이 있던데
이 두가지의 중립화론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나요?
부들러의 중립화론은 스위스식이고
유길준의 중립화론은 벨기에식이라던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반도의 중립화론에 대해 두 주요 인물인 부들러와 유길준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각 스위스식 중립과 벨기에식 중립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스위스식 중립은 스위스가 국제 갈등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모든 국가와 중립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외국의 영향이나 압력에서 자유로움을 의미하며, 스위스가 지키고 있는 전통적인 중립정책의 한 형태입니다.
반면, 벨기에식 중립은 외국의 보장을 받는 상태에서의 중립을 의미합니다. 1839년 런던조약에 따라 벨기에는 영국, 프랑스, 프러시아, 오스트리아, 러시아의 5개국이 그 중립을 보장하는 조약국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벨기에식 중립은 다른 국가들의 보장 아래에 중립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들러의 중립화론과 유길준의 중립화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들러의 중립화론은 스위스식 중립을 주장하였습니다. 즉, 조선이 국제 갈등에서 완전히 독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제법을 통해 자신의 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반면, 유길준의 중립화론은 벨기에식 중립을 주장하였습니다. 즉, 외국의 보장을 받는 상태에서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5개 강국(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의 보호를 받아 조선이 중립국가로 선언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인정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따라서, 두 중립화론의 차이는 중립의 유지 방식과 그 보장 주체에 있습니다. 부들러의 경우 완전한 독립과 자유를 중시하였다면, 유길준의 경우 외부의 보장 아래에서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