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하루 세끼 식단은 언제부터 정착된 것입니까?
고대사회와 현대 사회에서는 식단의 차이가 있을테고, 궁중식단도 지금과는 다르다고 하는데, 하루 세끼 식단은 언제부터 정착된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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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세 끼라 하더라도 낮점심이 간단한 소식이라서 2.5끼 정도라 할 수 있는데 지금 온전히 세 끼를 먹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생활 형편이 나아졌다. 예전에는 농산물 생산력이 미약해서 모자라는 식량으로 세 끼를 먹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식량 수입이 가능해지면서 세 끼를 온전히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둘째로 사람들의 활동량이 매우 많아졌다. 조선시대에는 산업이 크게 발달하지 않아 지금처럼 바쁘게 살지 않았고 에너지 소모도 적어서 많이 먹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일거리가 많아지고 활동량이 많아진 현대사회에서는 당연히 많이 먹어야 한다. 셋째로 해가 긴 여름 농번기와 해가 짧은 겨울 농한기의 구분이 사라졌다. 전기조명의 발달로 해가 길고 짧은 것도 의미가 없어졌고, 농가인구는 전체의 5%에도 못 미치므로 여름, 겨울의 끼니 수가 다를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결국 조선시대의 기본적인 끼니는 두 끼로서 상황에 따라 낮에 간단한 점심을 먹기도 하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다가 20세기에 접어들어 도시 노동자의 증가로 세 끼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세 끼를 먹을 수 있게 되고 하루 세끼가 고정된 관념으로 자리 잡은 것은 역시 20세기 후반부터라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