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후각저하. 이유가 뭘까요?
안녕하세요.
어릴때부터 알레르기 비염을 앓은뒤로 몇년을 고생하다가
그 뒤로 15년넘게 후각이 저하된 상태(약 30%)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상급병원인 대학병원까지 가서 MRI를 찍었으나 별다른 소견은 없었구요....
그냥 이대로 살아가야하나 하면서 식사때마다 괴로웠는데요.
작년 여름에 코로나에 걸린적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한 1주일 고생하고 후각이 아예 마비되는 경험을 4일정도 했는데
그 뒤 후각이 갑자기 살아났습니다.
방하나 건너 삼겹살 굽는 냄새도 제대로 못맡았던 제가 정말 15년만에 냄새를 마음껏 맡으니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그러고 지금까지 한 8개월동안 정말 행복했는데;
며칠전에 코로나 재발인지. 아니면 단순 독감인지에 걸리고 몸살+오한+코감기+목감기를 겪은뒤로
몸상태는 좋아졌는데 코가 다시 후각이 떨어졌네요. 15년간 겪었던 30%정도의 후각능력밖에 남지않았습니다.
이거 이유가 뭘까요?
아마추어적인 생각으로는 코로나 약이 매우 강해서 코의 염증을 많이 낮춰서 냄새가 안났던 걸까요?
그리고 이걸 병원에가서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후각 저하와 코로나19 감염의 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경험을 들려주셨습니다. 코로나19가 후각 및 미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역설적으로 후각이 호전되었다는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후각 장애의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후각 수용체 세포나 후각 신경에 직접 영향을 미치거나, 코 점막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후각 전달이 방해받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귀하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이후 코 점막의 염증이 개선되면서 일시적으로 후각이 호전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재감염이나 다른 호흡기 감염으로 인해 후각 저하가 다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에서는 후각 저하의 원인을 찾기 위해 비강 내시경 검사, 후각 검사, 알레르기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의사에게는 과거 알레르기 비염 병력, 코로나19 감염 전후의 후각 변화, 최근 호흡기 감염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비용종, 비중격 만곡증 등 코 구조의 문제라면 수술적 치료를, 만성 비염이나 알레르기라면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각 훈련(냄새 맡기 연습) 등 재활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후각 장애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귀하의 경험은 매우 특이한 사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검사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렵게 고민하기 보다는 비염이 심하고 콧물, 코막힘이 있는 경우, 만성 염증으로
인해 후각 신경 감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비염이 심해지면서 콧물,
코막힘이 발생하며 이때 후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비염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 현재 증상이 지속될 수 있어서 비염 치료를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