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왜 해마다 종자를 새로 사나요?

농민들은 아주 예전부터 농사를 해 왔고,

자기가 수확을 해서 결과물을 획보하는데,

그걸 다시 심지않고 왜 새마다 새 종자를 사서 농사를 하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이유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겹쳐 있습니다. 순서대로 풀어드릴게요.

    가장 큰 이유는 요즘 파는 종자 대부분이 1대 잡종이라는 점입니다. 성질이 고정된 서로 다른 계통 두 개를 교배해서 만든 첫 세대인데, 이 첫 세대는 양쪽 부모보다 수확량이 많고 병에도 강하며 무엇보다 크기와 모양, 익는 시기가 균일하게 나옵니다. 이걸 잡종강세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작물에서 씨를 받아 다시 심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부모 세대에 숨어 있던 성질들이 다음 세대에서 제각각 흩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떤 포기는 크고 어떤 포기는 작고, 익는 시기도 들쭉날쭉해집니다. 수확량도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밭 전체를 한 번에 수확해서 규격에 맞춰 상자에 담아 출하해야 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이런 들쭉날쭉함이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매년 첫 세대 종자를 새로 사는 겁니다.

    두 번째 이유는 권리 문제입니다. 새 품종을 개발하면 개발자에게 일정 기간 권리가 주어집니다. 우리나라도 식물신품종 보호에 관한 법이 있어서, 보호 등록된 품종은 씨를 받아 남에게 팔거나 나눠주는 것이 제한됩니다. 농가가 자기 밭에 쓰려고 소량 채종하는 것까지 무조건 막지는 않지만, 상업적으로 늘려서 유통하는 건 권리 침해가 됩니다.

    세 번째는 종자 자체의 품질입니다. 시중에 파는 종자는 발아율 검사를 거치고 소독 처리가 되어 있으며 병원균이 없는지 확인을 받습니다. 반면 직접 받은 씨앗에는 병이 묻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작물 병 중 상당수가 씨앗을 통해 옮겨 다닙니다. 한 해 농사를 통째로 날릴 위험을 감수하느니 검증된 종자를 사는 쪽이 안전합니다.

    네 번째는 씨앗이 아니라 뿌리나 줄기로 번식하는 작물들입니다. 감자나 고구마, 마늘, 딸기 같은 것들인데, 이런 작물은 같은 개체를 계속 이어 심으면 바이러스가 몸 안에 쌓입니다. 겉보기엔 멀쩡한데 해가 갈수록 수확량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실험실에서 조직배양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한 깨끗한 씨감자나 모종을 주기적으로 새로 들여와야 합니다. 감자 농가가 해마다 씨감자를 사는 게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여기서 흔한 오해 하나를 짚고 넘어갈게요. 씨앗이 아예 발아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서 농민이 어쩔 수 없이 매년 사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돌지만, 그런 기술은 특허만 존재했을 뿐 실제로 상용화되어 팔린 적은 없습니다. 농민이 매년 종자를 사는 진짜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잡종의 성질과 권리, 그리고 품질 문제입니다.

    물론 모든 작물이 그런 건 아닙니다. 벼나 콩, 밀처럼 스스로 꽃가루받이를 하는 작물은 성질이 잘 고정되어 있어서 씨를 받아 다시 심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런 작물은 농가가 몇 해씩 자기 씨앗을 쓰다가 몇 년에 한 번 정부 보급종으로 갱신하는 방식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토종 씨앗을 받아 이어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수확량은 적어도 맛이나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경우가 있고, 유전자원을 지킨다는 의미도 큽니다.

    정리하면 첫 세대 잡종의 성질 때문에 씨를 받아 심으면 품질이 흐트러지고, 여기에 품종 권리와 병 관리 문제가 더해져서 해마다 종자를 새로 사는 방식이 자리 잡은 것입니다.

    채택된 답변
  • 백로도 지났고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지며서 농촌의 과일과 곡식이 익어가는 계절이네요.

    농부들이 봄에 씨를 뿌리거나 심을 때 종자를 사는 것도 있지만, 전년도에 수확한 것을 씨앗으로 심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자를 사는 경우는 농부들이 종자를 채취하기 어려운 무우씨, 시금치씨, 배추모종, 가지모종, 고추모종 등이 있고요. 수확한 것을 심을 때는 좋은 것으로 선별하게 되는데요. 벼, 콩, 마늘, 쪽파 등이 해당됩니다.

    폭염을 이겨냈지만 일부 지역의 가뭄과 폭우로 피해를 보신 농부들도 계시지만 수확하는 날까지 태풍이 없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유전자 조합이 된 종자를 추가로 구매하는거거나, 요즘 유전자가 우월한 종자들도 많아서 그런것들 새로 구매해서 키우고 재배하려고 그러는걸겁니다!

  • 농민들이 해마다 종자를 새로 사는 이유는 F1 품종의 특성때문입니다. F1종자로 자란 농작물에서 채취한 씨앗을 다시 심으면 유전법칙에 의해 우수했던 부모 세대의 형질이 유지되지 않고 맛과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