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선생님 말씀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임신 26주는 자궁이 상당히 커진 시점으로, 위장과 장을 물리적으로 압박하기 때문에 소화불량과 복부팽만감은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장 운동을 느리게 만드는 것도 원인입니다.
다만 그냥 견디기만 하실 필요는 없고, 생활 습관 조정으로 상당히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한 번에 많이 드시지 말고 소량씩 하루 5회에서 6회로 나눠 드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식후 바로 눕지 마시고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앉아 계시거나 천천히 걸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콩류, 양파, 밀가루 음식은 팽만감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식품이라 줄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취침 시 상체를 약간 높여 주무시면 역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약물은 임산부에게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제산제(탄산칼슘 계열, 예: 겔포스)는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께 여쭤보시면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 임의로 소화제를 드시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소화 문제가 아닐 수 있어 즉시 병원에 연락하셔야 합니다. 복통이 규칙적으로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 심한 구역·구토로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 태동이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