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가 다른 남해나 동해에 비해 뿌옇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해안가들을 갔었던 기억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유독 서해만 뿌옇게 돼 있었고
색깔 때문인지 더럽다는 기분을 많이 받아서 들어가기가 꺼렸었는데요.
다른 곳들에 비해 서해만 색깔이 그런 이유가 무엇인지 과학 전문가를 통해 알고 싶어요?
서해가 남해나 동해에 비해서 뿌얗게 보이는것은 서해의 평균수심이 44m로 매우 얕고 (동해는 약 1,700m) 이에 따라 해저에서 떠오르는 퇴적물이 쉽게 수면으로 섞이게 되고 조류나 바람의 움직임이 있을때 해저 퇴적물이 섞여 물이 뿌옇게 보이게 되는것이지요. 서해는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크며 조수간만의 차는 최대 10m에 달하며 강한 조류와 간만의 차로 인해 해저 퇴적물이 자주 떠올라 물이 혼탁해지게 되지요. 또한 서해는 한강, 금강, 영산강 등의 하천의 하구와 맞닿게 있어 하천에서 유입되는 토사와 유기물이 많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많은 양의 흙과 퇴적물이 서해에 쌓이게 됩니다. 또한 중국의 황하강과 장강에서도 서해로 대규모의 퇴적물이 유입되기도 하지요. 즉 서해에는 인근의 농업, 공업, 생활하수 등이 유입되어 영양염류로 인해 플랑크톤등이 증식하게 되며 서해는 동해와 달리 반폐쇄적인 바다로서 동쪽으로는 한반도 서쪽으론 중국대륙으로 둘러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바닷물이 잘 순환되지 않아 유입된 퇴적물과 오염물질이 오래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게 됩니다. 서해안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공업단지나 항만, 간척지 등이 많이 조성되어 있고 개발 활동은 퇴적물 유입을 증가시키고 해안 환경의 자연 정화 능력을 저하시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