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빛 변을 볼 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3~4월경부터 변비와 설사만 장기간 지속돼서 7월 말 쯤 대장 내시경을 받았었습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아무 이상 없다고 하셨었어요. 과민성대장증후군 가능성정도만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한동안 변이 잘 나오다가 8월 말 쯤 변비에 걸려서 이전에 처방받았던 변비약을 먹었는데 그 후로 변이 좀 묽어지고 주황빛이 맴돕니다.
항상 물 설사인 건 아니고 정상적이지만 좀 묽은 변과 함께 작은 변들이 나올 때도 있고, 물 설사를 할 때도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은 큰 변이 배출되고 나면 물 설사가 와르르 나오는 식으로 변을 보는 편이고, 2일 전엔 화장실을 4번 갔고 오늘은 세번 갔습니다.
배는 변이 나오기 전에 살짝 아파오고 변 색깔은 항상 주황빛입니다. 혈변인가 싶어서 봤는데 항문 닦아도 피도 안 나오고 해서 병원을 아직 안 갔어요.
변비보단 차라리 나오는 게 낫긴 하고 크게 아프지도 않아서 그냥 있는데 혹시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식단은 아침 저녁 두끼만 먹는 편이고 아침은 평범한 야채 반찬에 계란 + 밥 이런 식으로 먹고 저녁에는 라면을 먹습니다. 이렇게 먹은지 한달 넘은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최병관 의사입니다.
주황색 빛 변은 식단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주로 당근, 고구마 같은 야채에 많이 함유 되어 있습니다. 대개 초록이나 노란색이 진할 수록 카로틴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우유에도 카로틴이 함유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는 최근 설사등이 있었다면 담즙이 잘 흡수되지 못하면서 이로 인해 대변색이 주황색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리팜핀과 같은 특정한 약물을 복용 중이더라도 주황색 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변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내원하시어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