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베일 때 통증이 유독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상처 깊이와 위치의 문제입니다. 종이에 의한 절상은 대부분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와 그 바로 아래 진피의 얕은 층을 가늘고 날카롭게 절개합니다. 이 부위에는 통각 수용체(통증을 느끼는 신경 말단)가 밀집해 있어 얕은 상처라도 통증 신호가 강하게 전달됩니다. 반면 깊은 절상은 일부 신경이 동시에 손상되어 오히려 초기 통증이 둔할 수 있습니다.
둘째, 상처 형태입니다. 종이 단면은 미세하게 불규칙하고 거칠어 상처 가장자리가 깨끗하게 절단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미세한 염증 반응이 더 오래 지속되고, 찌릿하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상처 깊이가 얕아 출혈이 적다는 점입니다. 피가 적게 나면 혈액이 상처를 덮어 보호막을 형성하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공기 노출과 마찰이 계속되면서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됩니다.
대부분은 특별한 처치 없이 2일에서 3일 내 호전됩니다. 흐르는 물로 세척 후 건조시키고, 필요하면 소독 후 얇은 보호 드레싱을 붙이면 통증 지속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발적, 부종, 고름이 생기면 2차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