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과만 보면 “인후염 또는 편도염을 동반한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날 침 삼킬 때 목 통증이 시작되고, 다음 날 맑은 콧물에서 끈적한 콧물과 코막힘으로 진행된 양상은 감기 바이러스성 인후염에서도 흔합니다. 콧물, 코막힘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세균성 인두염보다는 바이러스성 원인이 더 흔하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콧물, 기침, 쉰 목소리, 결막염 등이 있으면 바이러스 가능성을 더 시사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이 증상만으로 완전히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노랗고 끈적한 콧물이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세균 감염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감기 중에도 염증세포와 점액 농도 변화로 콧물이 누렇거나 진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생제를 먹었는데도 바로 좋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약이 안 맞거나 심한 병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왼쪽만 찌르듯 아프고, 걸린 느낌이 남는 증상”은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합니다. 단순 인후염에서도 한쪽 통증이 더 심할 수 있지만, 편도염, 편도 주변 염증, 구내 궤양, 후비루, 역류성 인후두염, 드물게 편도주위농양 초기에서도 한쪽 통증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목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입이 잘 안 벌어짐, 침 삼키기 어려움, 침 흘림, 발음이 먹먹하게 변함, 고열, 목 바깥쪽 붓기, 숨쉬기 불편함이 동반되면 편도주위농양 같은 합병증 평가가 필요합니다. 편도주위농양은 한쪽 인후통, 삼킴 통증, 입 벌림 제한, 목젖 치우침, 먹먹한 목소리 등이 특징적으로 언급됩니다.
지금처럼 기침이 없고 삼킬 때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인후염 범주에는 들어갑니다. 다만 이미 항생제를 연속으로 처방받은 상태이므로, 임의로 항생제를 더 추가하거나 바꾸기보다는 현재 처방을 지시대로 복용하면서 48시간에서 72시간 정도 증상 변화를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A군 사슬알균 인두염은 신속항원검사나 배양검사 양성일 때 항생제 치료 대상이며, 바이러스성 인후염에는 항생제가 권고되지 않습니다.
현재 처방 4일치를 다 복용하기 전이라도 통증이 빠르게 악화되거나, 한쪽 편도가 심하게 붓는 느낌, 입 벌리기 어려움, 고열, 귀로 뻗치는 통증, 목소리 변화, 침 삼키기 힘듦이 생기면 기다리지 말고 이비인후과 진료가 낫습니다. 이런 소견이 없다면 단순 인후염 가능성이 더 높고, 진통소염제 복용, 수분 섭취, 생리식염수 코세척 또는 분무, 따뜻한 물, 가습, 자극적인 음식과 음주 피하기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