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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복어70
수줍은복어7019.12.07
딱따구리는 어떻게 머리 충격을 견딜까?

집을 만들거나... 먹이를 구하기 위해 딱따구리는 부리를 이용해 나무를 쫍니다.

근데 나무에 구멍을 낼 정도로 쫀다면 머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겁니다.

일반적으로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사람 같으면 뇌진탕 증세를 보일 텐데,

왜 딱따구리는 괜찮은 걸까요?

  •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딱따구리의 두개골을 보면 일반적으로 동물의 뇌는 말랑말랑하고, 보통 단단한 두개골 안 뇌수에 떠 있습니다. 밀폐용기에 두부를 넣고 물을 가득 채운 것과 같은 구조여서 흔들려도 잘 깨지지 않습니다. 딱따구리는 더합니다. 뇌에 비해 뇌수의 양이 많아요. 따라서 완충작용이 더 잘 이뤄집니다.

    이 연구는 2006년 괴짜들의 노벨상인 이그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수상자는 Ivan R. Schwab와 Philip R.A May 인데요. 각각의 논문 제목도 유쾌합니다. '두통 치료(Cure for headache)'와 '딱따구리와 두부 외상(Woodpeckers and Head Injury)'입니다. 상을 받으러 간 Ivan R. Schwab는 딱따구리 모자를 쓰고 상을 받았어요.

    참고로 딱따구리의 혀는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창조론자들이 '딱따구리의 혀의 정교함은 설계 없이 만들어질 수 없다. 그러니 창조론의 증거이다'라고 주장할 정도인데요.

    위턱에서 시작한 혀는 오른쪽 콧구멍을 통과해 눈 사이에서 둘로 갈라집니다. 그리고 머리 뒤쪽을 따라 돌고 목구멍에서 하나로 합쳐진 채 아래턱 위에 놓이게 되죠. 이 혀 또한 머리가 받는 충격을 줄여줍니다. 수많은 우연이 반복된 진화의 산물입니다


  • 연구가들은 딱따구리의 머리에 다음의 네 가지 충격 흡수 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1. 단단하면서도 탄성이 있는 부리
    2. 뼈와 탄성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개골을 감고 있는 설골(舌骨) 기관
    3. 두개골 내의 스펀지 같은 뼈 부분
    4. 두개골과 뇌 사이에 뇌척수액이 들어 있는 작은 공간

    5. 여기에 더하여 딱따구리는 다른 새들과 달리 아래 부리가 윗부리보다 조금 길다고 하는데 시뮬레이션 결과 아래부리가 조금 긴 경우 머리에 전달되는 충격량이 작다고 하네요
    충격을 흡수해 주는 이러한 독특한 장치들 덕분에 딱따구리는 1초에 많게는 22회나 나무를 쪼면서도 뇌에 전혀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