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방문이고 갈 곳이 정해져 있으시다면 택시만으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습니다. 저도 렌트비가 확 뛰었던 때에 택시로만 이틀 돌아다녀 봤는데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어요.
다만 지역차가 큽니다. 제주시내, 서귀포시내, 중문, 애월 카페거리처럼 사람이 많은 곳은 카카오T가 금방 잡히는데, 동부 해안도로 중간이나 오름 입구, 곶자왈, 1100도로 산간 쪽은 내려준 기사님이 돌아나가고 나면 다음 차가 한참 안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가실 때는 내릴 때 기사님 명함을 받아두고 몇 시에 다시 와주실 수 있는지 미리 여쭤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비용은 동선에 따라 갈립니다. 공항에서 성산이나 중문처럼 섬 반대편으로 한 번 넘어가면 한 번에 5만원 안팎이 나오기 때문에, 하루에 동서로 크게 움직이는 일정이면 렌트비와 큰 차이가 없어집니다. 반대로 하루는 서쪽, 하루는 동쪽처럼 지역을 묶어서 도는 일정이면 택시가 확실히 쌉니다. 앱에 예상요금이 미리 뜨니 가시려는 구간 몇 개만 찍어보시면 감이 바로 오실 거예요.
섞어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멀리 도는 날 하루만 관광택시를 시간제로 대절하고 나머지 날은 콜택시로 다니거나, 공항에서 중문·서귀포 방향은 급행버스가 자주 다니고 요금도 저렴해서 짐만 적으면 탈 만합니다.
여름이라 한 가지만 덧붙이면, 한낮에 땡볕에서 차를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듭니다. 나설 시간 20~30분 전에 미리 호출해두시고 실내나 그늘에서 기다리시는 걸 권해드려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