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행위가 부정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요
평상시에는 부정맥같은건 인지도 못하고 살고 있고요(애초에 일상에서는 심박수를 크게 느낄 일이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자위행위를 하면 사정을 기준으로 전 후 플마 10분정도쯤에 그러니까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 고조가 된 시점 부터 사정, 그리고 사정 후 10분? 8분까지 부정맥이 진행됩니다.
증상은 보통 흥분을 하니까 심박수가 쿵쿵하는게 느껴지는데
쿵 - 쿵 - 쿵 덕 .... - 쿵 - 쿵 - 쿵 덕 .. - 쿵 - 쿵
이런 느낌으로 일정한 비트라면 쿵 만 있어야 하는데 본인의 박자가 아님에도 쿵 다음바로 덕하는 느낌으로 연이어서 소리가 나고 0.4초쯤에 다시 쿵 쿵하면서 자기 흐름을 찾았다가 다시 불필요한 박자인 덕이 또 끼어들고 이게 진행되다가 조금 심호흡하며 기다리면 원래로 돌아옵니다.
사실 심장소리가 클 때?에만 들리는거라 일상에서도 부정맥이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게 말이되는 증상일까요..? 자위행위를 할 때에만 부정맥이 도진다는게..?
병원에 가서 말하기에도 왠 변태놈으로 볼 거 같고.. 정상적으로 봐주신다고 쳐도 제 입으로 그런 말을 꺼내기엔 사회적 자살 버튼을 누르는 급의 수치심이라..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에 여쭤봅니다.
특정 행위 중에만 부정맥이 크게 확실하게 체감될 정도인데 이로인해 뭐 일상에 따로 불편한 증상이 생기진 않습니다.
그냥 부정맥을 감지했을 때 심리적인 요인인지 긴장한다는 거겠죠 어떻게 될까봐 싶어서
이런 상황일 때 그냥 둬도 상관없을 수준일까요?
아니면 저렇게 특정상황에만 부정맥이 있음에도 바로 병원을 달려가야 하는걸까요....
방치하면 심장마비 같은거로 자다가 갑자기 가게 될까요? 자취중이라 아마 나중에 발견되어 봤자 다 썩은 후 일 것 같긴 합니다.
10대 후반~ 20대 초반까지 별 이런걸 느껴본적이 없는데 한 최근 두달? 세달부터 고정적으로 감지되기 시작하네요
그 동안 이런 불규칙한 심장리듬 같은 부정맥은 다른 사람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도 재작년에 부정맥으로 시술을 받긴 하셨습니다 전기로 지지는 무슨 시술이었던 것 같은데요 허벅지부터 쭉 심장까지 넣어서 하는 시술이요....
아무튼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우선 자위행위 자체만으로 부정맥이 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성행위를 할 때에는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인해 심장박동이 평소보다 빨리 뛰며 이로 인해 주관적인 느낌으로 심박수를 느낄 가능성이 있으며, 그럼에도 수면에 문제가 있거나 지속적으로 두근거림이 느껴지신다면 드물게 심실조기수축으로 인한 부정맥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내과에 방문하셔서 심전도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보통 특정 시간에만 심박수에 이상이 느껴지신다면 24시간 홀터 검사라고 하여 심전도 모니터링만 하루동안 지속하여 보는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으며, 특정 행위를 한다고 하여 이를 명확히 알 수는 없고 다만 심박수의 변화만을 특정하기 때문에 부정맥이 확인될 수는 있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