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미술품 경매 가격이 최대 얼마까지 나왔나요? 그리고 18세기 오조용문백자항아리 가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용은 조선시대 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양으로 왕실 행사용인 화준(꽃병), 주준(酒술병)에 필수적으로 그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미술품의 가치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무슨 가치가 있어서 낙찰받는지도 알고 싶고 현재까지 최대 낙찰금액이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신현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미술품을 사고 팔며 경매를 하는것은 예전에 일부 선진국의 초호화부유층들의 전유물이었는데요. 최근에는 K옥션역시 큰 활황이기도 하고 경매나 미술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입니다. 현재 22년 기준으로 9천억원을 넘어선 시장이 형성됐다고 합니다.
그중 예전에는 침체시기였던 한국 고미술시장 거래 역시 관심을 받고 있지만 타 미술품에 비해 정체기인 편입니다. 최고 가격은 보물 제1210호인 불화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35억2000만원에 낙찰되면서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의 일로 그뒤로 국내 고미술시장은 다른 미술시장에 비해 정체된 편인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한국적 서정주의 추상화가 김환기가 1971년 그린 점화 '27-XI-71 #211'은 이번 경매 최고 낙찰가 30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국민 화가 이중섭이 1945년에 그린 ‘가족’은 15억5000만 원, 대한민국 1세대 서양화가 유영국의 ‘영혼’은 12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특히 한국 미술시장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인 이우환 작품이 작가 개인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푸른 점과 붉은 점이 나선형으로 흩어지는 ‘점으로부터’가 15억 원에 시작해 22억 원에 낙찰됐다. 기존 작가 최고가 작품은 2019년 홍콩에서 20억7000만 원에 팔린 ‘동풍’이다.
고미술 작품 중에서는 겸재 정선의 ‘동작진’이 4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시작가 1억5000만 원의 세 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되면서 정선의 낱폭 실경산수화 중 최고가 기록을 썼다. 겸재의 종전 최고 기록 작품은 ‘백악부아암’으로 3억4000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