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중국의 역사를 볼때 헷갈리는게 있습니다. 흉노족과 선비족은 다른가요?
오래전 중국의 역사를 볼때 헷갈리는게 있습니다. 무슨 족 무슨 족이 계속 등장을 하는데 20년넘게 헷갈리고 있습니다. 흉노족과 선비족은 다른건가요?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동아시아는 한족(중국인)과 주변 민족들의 먹고 먹히는 사슬 속에서 역사를 형성해 왔습니다. 한족에 의해 ‘오랑캐’로 지목된 몽골계 민족(흉노족, 선비족)과 퉁구스계 민족(만주족, 여진족), 한반도인(동이족), 티베트족, 투르크족이 중원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양상이 2,000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6세기 이후 ‘수→당→송→원→명→청’으로 이어진 중국 왕조 가운데 한족이 세운 왕조는 명이 유일하며, 오늘날의 중국인은 중원을 지배한 이민족의 동화 정책에 의해 형성된 하이브리드 인종인 셈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흉노: 훈족(HUN) 중국역사최고 최대의 오랑캐 현재 핀란드 헝가리인의 조상
선비: 삼국지에도 등장하는 오랑캐 남북조시대 북조를 위루는 북위가 선비계통이며
후금을세워 청나라가됬다는설도있음
안녕하세요. 박순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후한 멸망 후 삼국시대를 거쳐 280년 진(晉)이 중국을 통일했으나 ‘팔왕(八王)의 난’으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북방 기마민족인 흉노·선비·갈·저·강 5개 민족이 남하하여 화북지방에 각기 정권을 세웠다. 이것이 중국 역사에서 ‘오호십육국 시대’(304~439)로, 북방의 이민족인 오호(五胡)와 한족이 세운 16개 나라가 135년 동안 흥망을 거듭했다.
북방민족 오호(五胡)는 다음과 같이 중국북방지역에서 활약했다.
①흉노 분열 후 내몽골지역에 있던 남흉노는 북쪽 선비세력의 압력으로 황허강의 오르도스지역으로 남하하였다가 만리장성 내 중국영역에 자리 잡았다. 남흉노의 직계 후손인 유연(劉淵)은 외척이 한나라 출신이어서 한나라 후예라는 명분으로 오호족 최초 정권인 한(漢․前趙)을 건국했다(304년).
유연의 아들 유총(劉聰)은 ‘중국의 아틸라’로 불리는데, 진나라 낙양을 점령하고 장안으로 쳐들어가 인구의 절반을 학살한 인물이다. 당시 북중국을 장악한 흉노세력을 피해서 양자강 이남으로 피난 간 중국왕조가 동진이다.
②전조의 유총 사후 흉노의 다른 계통으로 갈족인 석륵이 후조(後趙)를 세우고 전조를 멸망시켰으나 불과 20년 만에 선비족 모용씨에게 정복당했다(352년).
③선비족 탁발씨 부족은 내몽골 호화호특을 근거로 하다 만리장성 아래로 남하해 산서북부에 자리 잡고 시조 역미의 손자 의여가 대국(代國)을 세웠다(310년).
선비족 모용씨 부족은 현재의 요녕성 창려를 근거로 만주남부 요동과 요서지역을 장악하고 모용 황이 연국(燕國:전연, 후연, 서연, 남연)의 기초를 다졌다(337~438년).
④티베트계 저족은 감숙남부와 사천북부 산지에 근거하다가 부홍이 장안을 수도로 섬서지역에 전진을 건국했다. 그 후 국가기반을 확고히 한 부견이 모용의 지배지역을 모두 제압하고 북중국을 장악했으나 후대에 모용씨에 다시 자리를 내주었다(350~394년).
⑤또 다른 티베트계 강족의 요장은 감숙성을 본거지로 하다가 부견 사후 모용씨가 장악했다가 떠난 장안을 점거하여 후진을 세웠다(386~417년).
이처럼 왕국의 난립이 지속되던 대 혼란기는 선비족 탁발부에 의해 다시 통일됐다. 탁발부의 역사는 역미에서 출발해 손자 의여가 대국(代國)을 세웠고, 5대손 십익건이 부족통합과 국가정비를 이루었는데, 십익건의 손자가 태조 도무제 탁발규다. 386년 즉위한 탁발규는 모용의 후연을 정복하고 위(북위)를 건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