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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 물렸을 때 따끔한 통증이나 화끈거림을 유발하는 물질로 잘 알려진 메탄산은 피부에 닿으면 국소적으로 pH를 낮추고, 조직 단백질이나 통증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따가움과 화끈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메탄산은 물속에서 수소 이온을 비교적 쉽게 방출하여 HCOO⁻라는 포름산 이온으로 변합니다. 메탄산의 카르복실기에는 두 개의 산소가 있으며, 하나는 –OH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이중결합 산소인데요, 이 카보닐기 산소는 전기음성도가 매우 커서 결합 전자를 자기 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깁니다. 전자가 카보닐기 쪽으로 당겨지면 O–H 결합의 전자밀도가 낮아져 결합이 약해지고, 수소 이온이 더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또한 수소가 떨어져 나간 뒤 생성되는 포름산 이온은 음전하가 한 산소에만 고정되지 않고 두 산소 사이에 퍼져 공명 안정화되는데요, 음전하가 분산되면서 이온의 에너지는 낮아지고 더 안정해집니다. 따라서 메탄산은 H⁺를 방출한 상태가 유리해지기 때문에 메탄산은 산성을 나타냅니다.
반면 일반적인 알코올의 경우 –OH기는 가지고 있으나, 인접한 카보닐기가 없기 때문에 O–H 결합을 약화시키는 강한 전자 유인 효과가 부족합니다. 또한 H⁺가 떨어져 나간 뒤 생성되는 알콕사이드 이온도 공명으로 안정화되지 못하므로 알코올은 매우 약한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곤충 독이나 개미 분비물 속 메탄산이 피부에 닿으면 국소적으로 pH를 낮추고, 조직 단백질이나 통증 수용체를 자극하여 따가움과 화끈거림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