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는 이름 그대로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심한 호흡기 질환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다시 유행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단순히 과거의 질병이라 치부할 수 없습니다.
백일해의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특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초기에는 콧물, 재채기, 미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가, 1~2주가 지나면 발작적인 기침이 이어집니다. 숨을 들이쉴 때 '훕'하는 소리가 나거나 기침 끝에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성인은 증상이 가벼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균자가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하신 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신생아나 영아는 면역력이 매우 약해 백일해에 감염될 경우 호흡 곤란이나 폐렴 등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태어날 손주를 보호하기 위해 조부모님께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방어막을 형성하는 일입니다. 성인용 백일해 예방주사인 Tdap 백신을 맞으면 본인의 면역력을 높임과 동시에 손주에게 병원균이 전달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생각을 말하자면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설렘만큼이나 그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려는 조부모님의 책임감 있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예방주사는 사랑하는 손주를 위한 가장 강력한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까운 내과나 보건소에 방문하셔서 Tdap 백신 접종을 문의하시면 됩니다. 통상적으로 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손주를 만나기 최소 2주 전에는 맞는 것을 권장합니다. 60대이시니 이번 기회에 백일해뿐만 아니라 파상풍이나 디프테리아까지 함께 예방할 수 있는 Tdap 백신을 접종하시면 전반적인 면역 건강을 챙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