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일본 땅에 반도체 원재료가 많이 묻혀 있다는 말은 아니에요. 원재료는 대부분 수입해요. 이를 반도체 공장에서 바로 쓸 수 있게 가공하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뜻이에요.
원재료는 자연에서 캐내는 광물을 말해요. 반도체의 주재료인 실리콘은 규석(석영)에서 뽑아내고, 세정·식각에 쓰는 불화수소는 형석이라는 광물에서 얻어요.
소재는 이 원재료를 정제하고 가공해서 공정에 바로 투입하는 제품이에요. 실리콘을 순도 99.999999999%까지 정제해 얇게 자른 웨이퍼가 있어요. 빛으로 회로를 새길 때 바르는 감광액(포토레지스트), 불순물을 거의 없앤 고순도 불화수소도 대표적인 소재예요. 순도가 아주 조금만 떨어져도 칩 불량으로 이어져서, 이 정제 노하우를 쌓는 데 수십 년이 걸려요.
웨이퍼는 신에쓰화학과 섬코 두 회사가 세계 절반 이상을, 감광액은 JSR, 도쿄오카공업 등이 90% 안팎을 공급해요. 2019년 일본이 감광액,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의 한국 수출을 규제했을 때 국내 업계가 대체 공급처를 찾느라 애를 먹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