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어떤게 문제일까요 이건 어딜가야하나요...
우울이 습관이다가 제작년에 좋아하는게 생겨서 한 1년은 우울이 잠잠했어요
요새는 가벼운일을 못버티고 자꾸 자살생각을 해요
직장에서 상사와 잘안맞는 업무방식.
집에 녹물이 나오는데 당장해결해주지 못하겠단식의 관리인(월세)
사실 누가보면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데
지금 거의 한시간을 우는데 울음이 안멈추고 그만살고싶다고 그런 생각을 계속하고 이런 사소한 일에 힘들어하는 제가 이해가 안가요. 우는 이유도 모르겠어요.
어릴때부터 그냥 정신적으로 힘든일이 있으면 상처가 남지않을정도의 ㅈㅎ를 하곤했는데
그게 커서도 남아있는거같아요.
엄마만 아니면 사실 죽어도 좋을거같아요. 매번 엄마가 걸려서 생각만하고 지나가요.
이런경우 그냥 신경정신과에 진료받으려 가보면 나아질까요? 아니면 그냥 제가 의지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현재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에 처해 계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겹쳐져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특히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나 집에서의 불편한 상황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로 인해 느끼는 감정의 깊이는 단순한 스트레스 이상의 무언가일 수 있습니다.
우울감이 심해지고 있고, 자해를 통해 감정을 해소하려고 했던 과거의 습관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고,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의 실체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경정신과 진료를 통해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이 개인의 의지 부족 때문이 아니라,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심리적 고통이라는 점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병원에서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말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힘을 내서 말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지와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우울이라는 감정에 갇히면 기분이 좋았을 때 쉽게 넘겨들을 만한 말이나 행동에도 서운하고 꽂힐 수가 있습니다. 한 때 좋아하던 것에 집중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가져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이비인후과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처럼 우울증이라는 정신적인 감기에 걸린 상태로 혼자서 이겨내기보다는 주변의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빠르게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기가 본인의 의지가 부족해서 걸린 것이 아닌 것처럼 정신적으로 힘이 든다면 언제든 의료인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감정과 고민들을 정신과에 가셔서 솔직하게 털어놓고, 상담심리 치료와 필요시 약물 치료도 받는 것이 지친 몸과 마음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아름다운 것들이 많기에 힘을 내시고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