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프라이팬 '테플론 코팅'의 유해성 논란, 재료공학적으로 정말 위험한가요?
안녕하세요.
집에서 코팅 프라이팬을 자주 사용하는데, 최근 코팅이 벗겨지면 미세 플라스틱이나 과불화화합물이 나온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재료공학적으로 볼 때 테플론이라는 소재가 일상적인 조리 온도에서 실제로 분해되어 인체에 흡수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코팅이 살짝 긁혔을 때 즉시 폐기해야 할까요?
감사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재화 박사입니다.
테플론 코팅의 주 성분은 PTFE라는 성분으로 이것은 일반적인 조리 온도에서는 안정적인 편입니다. 정상적으로 사용하신다면 바로 위험해지고 이런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빈 팬을 강한불에 오래 달궈놓거나 코팅이 타는 수준으로 계속 가열되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유해한 연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요즘 제품은 예전에 문제가 됐던 PFOA 사용이 줄어들거나 단계적으로 빠진 경우들이 많다고 하지만, 코팅 자체는 조심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에 프라이팬 표면이 살짝 긁힌 정도라면 즉시 폐기하는 것까지 할 필요는 없으나, 코팅이 벗겨져서 가루처럼 날리는 수준이거나 음식물이 달라붙기 시작한다면 교체를 하시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하실 때 될 수 있으면 금속 조리기구는 피하시고, 중약불로 요리하시면서 부드럽게 세척하면서 사용하신다면 팬도 오래 쓰실 수 있을 거에요.
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테플론은 일반적인 조리 온도인 200도 전후에서는 비교적 안정한 재료이며 260도 이상부터 성능 저하가 시작되고 350도 이상 고온에서는 분해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빈 프라이팬을 강불에 오래 가열하는 상황이 더 위험요소로 꼽힙니다 코팅이 살짝 긁혔다고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코팅 손상이 심하면 음식이 달라붙거나 추가 박리 가능성이 커져 교체를 권장합니다 최근 논란의 핵심은 완성된 테플론 자체보다 제조 과정에서 쓰였던 일부 과불화화합물 문제에 가깝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테플론, 정확히는 PTFE라는 소재의 안전성을 온도 기준으로 나눠서 설명드릴게요.
PTFE는 화학적으로 극도로 안정적인 물질이에요. 탄소 사슬을 불소 원자가 빽빽하게 감싸고 있어서 대부분의 화학물질과 반응하지 않아요. 일상적인 조리 온도인 150도에서 200도 사이에서는 PTFE가 전혀 분해되지 않아요. 이 온도 범위에서는 재료공학적으로 완전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어요.
문제가 시작되는 건 260도를 넘어서면서예요. PTFE는 약 260도부터 서서히 열분해가 시작되고, 360도 이상에서는 유독가스가 본격적으로 발생해요. 빈 프라이팬을 강불에 올려놓고 잊어버리면 표면 온도가 수 분 내에 300도를 넘길 수 있어요. 이때 발생하는 가스를 흡입하면 폴리머 흄 열이라는 독감 유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서 핵심 주의사항은 빈 팬을 예열하지 않는 거예요. 음식이나 기름이 들어있으면 온도가 200도 내외에서 자연스럽게 제한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조리에서는 위험 온도에 도달하기 어려워요.
코팅이 벗겨지는 경우에 대해서는, 벗겨진 PTFE 조각을 실수로 삼켰다고 해도 체내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그대로 배출돼요. PTFE 자체는 생체 비활성 물질이라 인체 조직과 반응하지 않아요. 인공 관절이나 의료용 튜브에도 쓰이는 소재예요. 다만 코팅이 벗겨진 부위의 알루미늄 본체가 직접 음식과 접촉하면서 눌어붙거나 금속 성분이 용출될 수 있어서, 코팅 손상 자체보다 그 아래 노출된 본체가 문제가 되는 거예요.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과불화화합물인 PFOA는 과거에 PTFE 제조 과정에서 보조제로 사용됐던 물질이에요. 이건 실제로 발암 가능성이 있어서 논란이 됐지만, 2015년 이후 주요 제조사들은 PFOA를 사용하지 않는 공정으로 전환했어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테플론 코팅 제품은 PFOA 프리가 표준이에요.
정리하면 코팅이 살짝 긁힌 정도로 즉시 폐기할 필요는 없지만, 코팅이 넓게 벗겨져서 아래 금속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면 그때 교체하는 게 맞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빈 팬을 강불에 올려두지 않는 거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