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팔아 달러를 벌어도, 그 돈으로 해외 공장 증설·해외 장비 구매에 쓰거나 달러 예금·해외 채권에 그냥 묶어두는 경우가 많아요. 원화로 바꾸지 않으면 국내 외환시장엔 달러가 안 풀려요.
매파(반대 비둘기파)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 미국 달러 예금 이자가 훨씬 높아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주식 팔고 미국 예금 넣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생겨요. 이달에만 외국인이 한국 주식 29.7조를 순매도한 것 기억하시죠? 그 돈이 전부 달러로 바뀌어 미국으로 떠났어요.
달러인덱스(DXY)가 101 이상으로 올라 있죠? 이건 원화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유로·엔·파운드 등 전 세계 거의 모든 통화가 달러 대비 약해진 상황이에요. 한국 경제 문제가 아니라 달러 자체가 강해진 것이에요. 수출이 아무리 잘 돼도 이 흐름을 혼자 역행하기 어려워요.
[현재 엔저 상태에서도 엔화가 소폭 오른 것도 이와 관련된 이유입니다!]
환율은 "수출을 얼마나 했느냐"가 아니라
"달러 공급과 수요의 실시간 균형"으로 결정돼요.
수출로 번 달러가 외환시장에 안 풀리고,
외국인이 주식 팔아 달러 들고 나가고,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강해지는 세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면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도 환율은 오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