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생태학 연구 시 퇴적물 속 꽃가루를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시대가 아닌 오랜 시간 전을 배경으로 한 생태학 연구할 때는 호수같은 곳의 퇴적물 속 꽃가루를 이용한다고 하는데, 꽃가루로 그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알 수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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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에서 많이 쓰이는 기법인데, 퇴적물에 검출되는 꽃가루로 해당 시대를 밝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꽃가루 분석을 통해 실제로 기후 차이나 당대에 존재했던 식물들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홍성택 과학전문가입니다.
꽃을 피우는 식물은 꽃가루를 많이 만듭니다. 대부분은 암술에 닿기도 전에 땅에 떨어집니다. 그 꽃가루가 화석이 되어 지층에 남기도 해요.
화석에 남은 꽃가루의 형태와 무늬를 조사하면 그것이 어떤 식물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같은 시대에 자랐던 나무 종류부터 당시의 기온까지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약 1만 년 전에 살았던 ‘담자리꽃나무’라는 고산식물의 꽃가루를 땅속에서 엄청나게 많이 발견했어요. 담자리꽃나무는 추운 곳에 사는 식물입니다. 담자리꽃나무가 넓은 지역에 걸쳐 발견된다면 그 시대가 어느 정도 추웠는지 알 수 있어요.
먼 옛날 지구의 환경도 꽃가루 화석으로 알 수 있어요. 서울 청계천과 경기 파주 등에 있는 습지 땅바닥에서 나온 꽃가루 화석을 분석하니 약 8000년 전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활엽수와 겨울에도 늘 푸른 침엽수의 꽃가루였어요. 당시가 지금보다 기온이 더 낮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지요. 이처럼 작은 꽃가루 하나로 여러 사실을 알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