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유난히 얼굴이 빨개지는 건 왜 그럴까요?
안녕하세요
친구들중에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면 유난히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가 부족해서 그렇다는데, 이 효소가 부족한 것도 유전자와 관계가 있는거겠죠?
먼 과거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생존에 불리한 요인이었을텐데 왜 도태되지 않고 아직까지 살아남았을까요?(표현이 좀 과격하네요 ㅎㅎ)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이 분해되면 혈액이 내부 장기가 아닌 피부로 몰리게 되고,
피부가 뜨거워지게 되면서 체온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체온이 높아지는 것이 얼굴이 빨개지는 결과로 나타내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술 마신후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빠르게 대사된 후,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얼굴 혈관을 이완시켜 붉게 만들게 되는데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의 차이에 의해,
사람마다 숙취나 얼굴 붉어지는 등의 차이가 생기는 것 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의 양은 대부분 유전에 의해 결정되며, 후천적으로 잦은 음주에 의해서도 일부 효소의 증가가 유도 될 수 있습니다.
술에 덜취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사람의 생존에 필요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도태될 정도로 진화에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을겁니다.
안녕하세요. 김태경 과학전문가입니다.
사람 마다 체질이 달라 말씀하신데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에 따라 얼굴이 유독 빨개지는 사람이 있는데요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한다고 생존의 문제까지 직결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술을 안먹으면 되니까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유전자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생존에 불리한 요인이었지만, 인류는 다양한 생존 전략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오현수 과학전문가입니다.
1. 술을 마시고 나서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 증상은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 (Aldehyde dehydrogenase)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ldehyde dehydrogenase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인데, 이것이 부족하면, 혈액속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혈관을 이완시켜 얼굴을 빨갛게 만들며, 숙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과거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생존에 불리한 요인일 수도 있으나 모순적이게도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알코올은 우리몸에 암을 발생시키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세트알데하이드 dehydrogenase가 부족함으로 상대적으로 숙취가 심한 인구군에서는 술을 잘 마시지 않게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실제로 암발생률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무료로 공개되어져 있는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18(1):248-54 논문의 figure 2. 를 보시면 alcohol 습관에 따라 비인두암의 발생률과 odd ratio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ALDH와 같은 유전자는 아니나, 겸상적혈구증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아직까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말라리아라는 환경압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을 수 있는 효과를 주는데, 질문자님께서 궁금해했던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의 결핍을 일으키는 유전자 또한 알코올을 선호하는 환경압 또는 다른 어떠한 이유에서건 이로운 효과(Beneficial effect)를 가지게 함으로 유전자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을 수 있는 이유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되었길 바라겠습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알콜에 의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적혈구의 색이 육안으로 확인되는 양이 증가하여서이지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알콜 대사체의 양과는 무관합니다.
즉, 효소차이가 아니라 알콜에 혈관이 잘 반응하는것 뿐입니다.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정도에 따라 술을 잘 먹는지/그렇지 않는지를 구분하는것은 실제적으로 비과학적인 판단입니다.
사람이 먹는 주식이 알콜이 아니고 자신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만 알콜 섭취를 하였기 때문에 알콜 섭취가 생존에 큰 영향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보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술을 빚는 데에는 막대한 양의 곡류/과일이 들어가는 것이라 요즘처럼 죽을 정도의 과음을 하기는 어려웠겠죠.
또한 그정도 과음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재력과 권력이 있던 사람이면 이미 남들보다 더 많은 번식을 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유전자를 뿌리고 다녔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