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데 우울증 인지 모르겠어요
고3인데 며칠전부터 밤만되면 무섭고 이유없이 울고
진짜 애들이 말하는 자살말린다 이런거 말고
진짜 죽고싶고 죽으려하니까 부모님 한테 너무 미안해서 혼자 울고 해만 지면 무서워서 못나가고 밤에
누가 날 죽일꺼같다는 생각때문에 무서워서 잠을못자요
애들이 놀자고해도 놀기가싫고 그냥 아무것도하기
싫고 나가기도 실고 만약에 나가서 놀때 놀때만큼은
우울하지 않은데 다놀고 집갈때는 진짜 엄청우울해요
학원 에서도 이유없이 운적있고 공부하는데
갑자기 부모님 생각나면서 나죽으면 우리 부모님은 어떻하지 이런생각 들면서 눈물이 엄청 쏟아지더라구요
진짜 엉엉 울었는데 질문하는 이순간도 무서워서 잠을 못자서 아 또 몇몇 애들한테 말했는데 이거 사춘기라고도 하고 그냥 다 지나가면 되는거다 라고하는데
정신병원을 다녀야하나요 진지하게 물어봅니다
참고로 부모님도 아시는데 제가 신경쓰지말라했어요
걱정 끼치기 싫어서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양광용 님. 반갑습니다. 주말을 잘 보내고 있을까요?
몇일 전부터 밤만 되면 무섭고 이유 없이 눈물이 자주 나서 답답하고 힘들었겠어요. 나가서 놀 때는 우울하지 않은 데 귀가할 때는 밀려드는 두려움이 공감됩니다. 질문 글을 올리는 이 순간에도 무서움을 느낄 정도라니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나요?
고3인데 ‘아하’ 정보를 아시고 들어오셨으니 노력하는 모습에 지지를 보냅니다.
다행이라고 여깁니다. 님의 간절함이 어딘가 소통하도록 이어지나 봅니다.
얼마 전부터라고 하였지만, 언제부터 그 증상(불안, 초조, 두려움, 죄책감)이 시작되었나요?
지금까지 학교 위클래스 선생님이나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얼마나 받아보셨나요?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 고민을 많이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학원이나 공부하면서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죽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내가 없다면 부모님은 어떡하지? 라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미리 고민하고 슬퍼하는 부정적 사고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고 언제부터인가 문제 원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하면서 나의 기대만큼 충족되지 않았거나 또래관 계 어려움, 부모님께 말 못 할 상황 등 내게 나에게 주었던 언어적,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많았을 것입니다.
부모님께 너무 미안해서 혼자 울고 해만 지면 무서워서 못 가고 밤에 누가 날 죽일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무서워서 잠을 못 잔다-라고 하셨는데
이런 고민하는 나에게 부모님께 말씀 나누지 못하는 고민은 어떤 것일까요?
단지, 걱정 끼치는 것이 미안한 마음은 경제적일지,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담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현재 고3이면 진로 문제로 고민되는 시기입니다. 아직 사춘기라고 여기고 괜찮아진다는 위로로 회피한다면 더 큰 일이 나에게 닥칠 것입니다.
나의 심리가 어떤 상황인지 어서 만나서 위로와 지지를 받고 문제 원인을 찾아 해소하고 수용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께 진심으로 힘든 부분을 고백하시고 도움을 받으셔야 고3 졸업 후 대학생이 되던 직장인이 되던 적응하는 데 힘듦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며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려면 혼자 감당하기에 전조증상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 기관에 가셔도 되고 사시는 지역마다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찾아가는 동반자 선생님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여 전화로 상담 신청을 하면 청소년은 무료 상담이 됩니다.
용기 내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보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님은 미래의 꿈나무이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지하시고 부모님 도움받고 이겨내시길 바라요!
양광용 님.
나의 불안이 나를 바라보는 기회로 이어졌으면 하는 소중한 님!! 응원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나를 더 이해하고 수용하며 질문 전보다 ‘나’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 되길 바랄게요.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한 ‘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우리의 삶이 기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가 령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