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준 지 두 달이나 지났는데도 흙에 수분기가 남아있고 화분이 안 마른다는 건, 100% 배수가 안 돼서 뿌리가 숨을 못 쉬고 썩어가는 과습 상태예요. 뿌리가 썩어버리니까 물이랑 영양소를 위로 못 보내서 결국 잎 끝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가지만 말라 죽어가는 거거든요. 이 상태로 두면 식물이 아예 죽기 때문에, 당장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서 거뭇거뭇하게 물러 터진 썩은 뿌리들을 가위로 싹 잘라내셔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듬뿍 섞어 물 빠짐이 좋게 만든 새 흙으로 분갈이를 해주시고, 앞으로는 겉흙뿐만 아니라 손가락을 찔러봐서 속흙까지 바짝 마른 걸 확인한 뒤에 물을 주셔야 해요. 특히 물을 준 후에는 베란다 창가처럼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 흙을 제때 말려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