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분리, 짖음 훈련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모님 댁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부득이하게 저희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댁에서는 거실에 강아지 영역 울타리를 쳐두고, 같이 놀 시간에는 울타리 밖으로 꺼내주고 잠시 쉬실때는 다시 울타리에 넣어주는 식으로 키우셨습니다.
울타리에 갖혀있더라도 부모님이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에서 보내시고 강아지도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을 자기 시야에서 관찰할 수 있어서 큰 짖음 없이 잘 지냈었는데요.
부모님 건강문제로 저희집에 데려오고 난 뒤에는 저희집에서 먼저 키우고 있던 고양이와 공간 분리를 위해 강아지는 강아지 방에서 울타리를 치고 지내는 형태로 분리를 해두었습니다.
이때 강아지 시야에 저희(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가두어져 있는 상황이다보니 계속해서 저희를 부르는 듯 짖거나 뛰어서 울타리를 밀치는 행동을 2~3시간 이상 반복하는데요. 아예 집을 비울때는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사람소리는 들리면서 시야에 보이지 않을때는 유독 저런 행동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 강아지 방에서 꺼내 저희를 따라다니게 하면 문제 되는 행동은 하나도 없이 조용하고 얌전한데요.
재우거나 고양이와 공간 분리를 해야 할 때는 밤이고 낮이고 짖음이 한시도 쉬지않고 몇시간씩 지속 되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짖음을 피하기 위해 오냐오냐 꺼내주면 짖으면 꺼내주는구나 생각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조용해질때까지 계속 짖게 두고 무시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다른 훈련이나 행동 방법이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현재 보이는 짖음과 울타리 밀침 행동은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온 후 생긴 분리불안과 환경 적응 스트레스의 결과로 보입니다. 부모님 댁에서는 시야 안에 가족이 늘 있었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시각적 단절로 인해 불안이 강화된 상황입니다. 단순히 “꺼내달라”는 요구보다 사람이 안 보이면 불안해지는 심리적 반응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짖을 때 완전히 무시하는 방법은 방향은 맞지만, 불안이 심한 아이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점진적 분리 훈련이 필요합니다. 보호자가 같은 공간에서 거리를 두고 잠시 떨어져 있다가, 짖기 전 조용한 상태일 때 돌아와 칭찬하거나 간식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후 시간을 조금씩 늘려 시야가 가려져도 “보호자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인식을 형성해야 합니다. 또한 울타리를 단순한 ‘가둔 공간’이 아니라 편안한 자기 공간으로 느끼게 해야 합니다. 보호자의 냄새가 나는 담요, 퍼즐형 간식 장난감, 노즈워크 매트를 비치해 울타리 안에서만 좋은 일이 생기게 합니다. 짖음을 멈춘 순간 바로 칭찬하거나 보상을 주면, “조용히 있으면 보호자가 온다”는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1명 평가강아지의 짖음과 분리 행동 문제는 환경 변화와 보호자가 시야에 없을 때 발생하는 불안감이 원인으로 보이며, 무시하는 방식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습니다. 짖음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좋지만, 짖기 전에 짧게 보상하여 짖지 않는 행동을 강화하고, 강아지 방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경험(오래 먹을 수 있는 간식이나 장난감)을 제공하여 그 공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며, 외출이 아닌 집 안에서의 분리 상황에서는 보호자가 짧은 시간 동안 보이지 않았다가 돌아오는 연습을 반복하여 점진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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