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맹장 수술 이후 살이 빠져요..
14살인데 10월에 맹장수술이후에 몸무게가 빠져요. 원래 52였는데 수술이후 속이 불편해서인지 먹는양이 줄었어요. 그러구선 살이 조금씩 빠지는데 이럴수있는 건가요? 걱정이 되어서요. 속불편한건 내과가서 엑스레이 찍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해요.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수술 후 체중이 줄어드는 건 비교적 흔한 패턴입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빠지는 경우에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핵심만 정리해드립니다.
1. 수술 후 식욕 저하·장운동 회복 지연
맹장수술(충수절제술) 후에는 며칠~수주간 소화 기능이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통증·부담감 때문에 식사량이 줄고, 그 결과 체중이 빠질 수 있습니다. 수술 자체로 인한 일시적 변화로 설명은 가능합니다.
2. 문제는 “속 불편감이 계속 있다 + 체중이 계속 빠진다”는 점, 엑스레이에서 구조적 문제(막힘 등)가 없었다면 급성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 식욕이 회복되지 않음, 복통·복부 팽만·설사·구역 등이 반복한다면 수술 후 장 기능 이상(위장 운동 저하, 장내 가스 정체 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 현재 상황에서 괜찮을 수 있는지 여부
수술 후 수주2개월 정도는 식사량 감소로 1~3kg 정도 빠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이미 52kg→계속 감소하는 추세라면 단순 수술 후 회복 지연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병원에서 추가로 확인 필요한 것
방어적으로 접근하면 다음 항목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혈액검사(CRP, WBC 등 염증수치)
복부초음파 또는 필요 시 CT(수술 부위 주변 염증 잔존 여부 확인)
위장관 운동저하 가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또는 위장운동촉진제 처방 적절성
5.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관리
소량씩 자주 먹기(한 번에 많이 먹으면 불편감 악화)
자극적·기름진 음식 피하기
유제품, 탄산음료 줄이기
단백질 및 칼로리 보충(미숫가루, 단백질 음료 등)
→ 식사량이 늘어나면 체중은 보통 다시 오릅니다.
6. 위험 신호(이 경우 바로 재진 필요)
열, 반복되는 복통
구토가 지속
살이 계속 빠지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짐
배가 딱딱해지거나 심한 팽만
현재 설명만으로는 심각한 문제의 가능성은 낮지만,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패턴은 한 번 더 정밀하게 보는 것이 안전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