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공기보다 훨씬 데워지기 어려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그래요. 이유가 몇 가지 겹쳐 있어요.
1. 물의 높은 비열
물은 같은 양의 열을 받아도 온도가 잘 안 올라가는 성질(높은 비열)이 있어요. 공기는 조금만 데워도 기온이 확 오르는데, 물은 똑같은 열량을 받아도 온도 변화가 훨씬 작아요. 그래서 한여름 땡볕에 기온은 30도가 넘어도 바닷물은 그만큼 안 따라와요.
2. 바닷물의 대박 큰 부피
공기는 얇게 데워지지만, 바다는 표면부터 수백~수천 미터 깊이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에요. 태양열이 표면 얼마를 데워도 그 아래 방대한 찬물과 계속 섞이기 때문에 표층 수온이 쉽게 안 오릅니다.
3. 아래에서 찬물이 계속 올라옴 (용승/혼합)
바람이나 파도, 조류 때문에 표층과 심층의 물이 계속 섞여요. 특히 해안가는 바람에 의해 심층의 찬물이 위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이 자주 일어나서, 해변 바로 앞바다가 유독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요.
4. 증발로 인한 냉각
바닷물 표면은 계속 증발하는데, 증발할 때 주변에서 열을 뺏어가기 때문에(기화열) 표면 온도가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효과도 있어요.
정리하면, 공기는 가볍고 얇아서 빨리 뜨거워지지만, 바다는 무겁고 깊어서 데우는 데 훨씬 오랜 시간과 열량이 필요해요. 그래서 한여름에도 몸으로 느끼는 기온과 수온 사이에 꽤 큰 차이가 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