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은 부화시기가 다가와도 무게변화가 없나요?
안녕하세요.
조류커뮤니티 에서 얘기를 나누던중
알의 무게는 총량의법칙에 따라 처음 어미새가 낳은 무게 그대로 부화까지 간다는 의견과
알속 영양성분을 흡수해 골격을 형성해 자라나기때문에 무게가 더 무거워진다는 의견으로 나뉘어졌는데
어떤 의견이 맞는건가요?
너무 궁금합니다 전문가 분들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갑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알은 보통 수분을 잃기 때문에 무게가 감소하고 크기는 커집니다. 인큐베이션 시기에는 알이 더 가벼워지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알에서 분화가 진행이 된다고 해도 아래 내부에 있는 물질을 이용해서 분화가 되고 성장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래 있는 동안 외부의 물질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알의 자체 무게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알은 부화하는 동안 무게가 감소합니다. 크게 2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알이 부화 과정에서 수분을 잃기 때문입니다. 알껍질은 다공성이기 때문에 새끼가 자라면서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따라서 부화가 진행됨에 따라 알에서 수분이 증발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알의 무게는 줄어들게 됩니다. 무게가 감소하는 두번째 이유는, 알에서 새끼로 부화하는 곳은 -계란 기준 노른자 위의 점-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나머지는 새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영양소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알을 구성하는 영양소는 부화 과정에서 새끼 새의 발달에 사용되고 자연스레 알의 총 무게는 줄어들게 됩니다.
알이 태어날 때까지 무게가 그대로 유지되려면 알과 외부환경이 완벽하게 차단되어
어떠한 물질교환도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알이 이렇게 밀폐되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알은 외부와 계속 기체교환을 하며 상호작용합니다.
즉 알의 내부와 외부에 물질이 교환되며 알의 무게는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시하신 두 의견 모두 틀렸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부화가 가까워 질수록 보통 알의 무게는 더 가벼워집니다.
알도 산소를 흡수하며 호흡의 결과인 이산화탄소는 밖으로 배출됩니다.
또한 수분도 알의 밖으로 유출됩니다.(그래서 너무 건조환 환경은 알의 부화율을 떨어트립니다.)
골격의 형성은 결국 원래 알에 있던 영양소로 하기 때문에 이때문에 무게가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닭의 경우 보통 병아리가 자라나는 과정에 따라서 알은 점점 더 가벼워 지는데 평균 60g의 무게이던 알이 병아리를 깨기 직전에 이르면 약 43g 정도가 됩니다. 이는 외부에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채 내부의 영양만으로 자라는 병아리의 경우 달꺌 껍질의 구멍들을 통해서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알 자체가 가벼워 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