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신부전으로 피하수액을 맞는 경우, 보호자분이 직접 주사하실 때 강아지가 통증을 보이는 것은 비교적 흔한 상황입니다. 피하조직 내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바늘 각도나 삽입 깊이, 피부 장력, 수액 온도 등에 따라 자극 정도가 달라집니다. 병원에서는 숙련된 손으로 바늘을 짧고 일정한 속도로 넣어 통증을 최소화하지만, 가정에서는 같은 부위를 반복 자극하거나 피부가 뻣뻣해진 상태에서 주사해 통증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통증을 경감하는 방법으로는, 수액은 반드시 실온보다 약간 따뜻한 정도(약 37~38도)로 데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수액은 피하조직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합니다. 또한 바늘은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며, 이미 사용한 바늘은 미세하게 뭉툭해져 찌를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삽입 시에는 바늘을 피부에 평행하게 하지 말고, 말씀하신 것처럼 약 20~30도 각도로 빠르게 피부를 뚫은 후 즉시 수평으로 눕혀 주입하면 통증이 덜합니다. 바늘 끝이 너무 얕으면 진피층에 머물러 통증이 심하고, 너무 깊으면 근육층에 닿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주사 부위는 양쪽 어깨 사이, 견갑 부위, 옆구리 뒤쪽 등 피부가 잘 잡히는 부위로 매번 번갈아 가며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부위를 반복하면 섬유화로 인해 통증이 지속되고 흡수도 나빠집니다. 수액 주입 시에는 압력이 너무 세지 않도록 조절하고, 강아지가 긴장하지 않게 조용히 쓰다듬어 안정시킨 뒤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필요하다면 주사 전 리도카인 겔 같은 국소 마취제를 소량 도포하는 방법도 수의사에게 문의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모든 방법을 적용해도 지속적으로 심한 통증 반응을 보인다면, 피하조직의 염증이나 섬유화, 바늘 위치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한 번 더 정확한 삽입 위치와 깊이를 점검받는 것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액 주입 속도나 바늘 굵기를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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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