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외이염 개선방법 부탁드립니다

강아지가 외이염이 있는데 병원을가도 순간뿐이고 다시 재발되서 계속 넥카라씌워놓는데 답답해하는 애기 보니까 안쓰럽고 속상하네요 ㅠ 개선방법 없을까요 ? ㅠㅠ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7kg 포메라니안이라면 모량이 풍성하고 귀 주변 털도 많아서 귀 내부가 쉽게 습해지기 때문에 외이염이 더 고질병처럼 따라붙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강아지 외이염은 단순한 '귀 질환'이라기보다 개선되지 않는 원인이 숨어있는 '결과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한 주범: '식이 알레르기' 차단하기

    만약 약을 먹을 때만 반짝 좋아지고 끊자마자 귀가 붉어지며 가려워한다면, 매일 먹는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귀 점막을 붓고 가렵게 만들어 외이염을 무한 재발시키기 때문입니다.

    • 사료 교체: 단백질원을 완전히 바꾸거나, 단백질을 잘게 쪼개 알레르기 유발을 줄인 '가수분해 사료' 또는 '처방식 저알러지 사료'로 바꾸고 최소 2개월간 그것만 먹여보세요.

    • 간식 전면 중단: 사료를 바꿔도 간식을 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고기류, 견과류(땅콩 포함), 사람이 먹는 음식은 물론, 시판 간식을 치료 기간 동안 완전히 끊으셔야 합니다. (간식을 정 주고 싶으시다면 바꾼 가수분해 사료를 알맹이로 주셔야 합니다.)

    '통풍'과 '습도' 관리 (포메 필수 코스)

    포메라니안은 귀가 쫑긋 서 있는 편이지만, 귀 주변의 빽빽한 털이 귀 입구를 막아 내부를 찜통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 귀 주변 털 정리: 귀 안쪽의 털과 귀 입구를 덮는 털을 짧게 미용(위생 미용)해 주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해주세요. (단, 귀 안쪽 깊은 곳의 털을 족집게로 억지로 뽑으면 상처가 나 외이염이 악화되니 겉만 다듬어주세요.)

    • 넥카라 형태 바꾸기: 플라스틱 넥카라는 바람을 완전히 막아 귀를 더 습하게 만듭니다. 상처를 긁지 못하게 하는 목적이라면, 귀 통풍이 조금이라도 더 잘되는 U자형 천 넥카라나 행성 넥카라로 교체해 주시는 것이 아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귀 세정법 (과유불급)

    귀가 안 좋다고 매일 귀 세정제를 넣고 닦아내면 오히려 귀 점막이 자극받아 진물이 더 납니다.

    • 세정 주기: 외이염이 심할 때는 수의사 선생님과 상의하되, 보통은 주 1~2회가 적당합니다.

    • 절대 면봉 금지: 면봉으로 귀 안을 비벼 닦으면 염증 부위가 다 헐어버립니다. 귀 세정제를 귀 안에 가득 넣고, 귀 밑동(만지면 서걱거리는 부분)을 찌꾹찌꾹 마사지해 준 뒤 강아지가 고개를 흔들어 털어내게 하세요. 밖으로 흘러나온 귀지와 액체만 부드러운 화장솜으로 톡톡 닦아주시면 됩니다.

    • 완벽한 건조: 세정 후에는 자연 건조되도록 두거나, 드라이기 약한 '찬바람'으로 멀리서 말려주세요.

    '근본 원인' 재진단 (병원 교체 고려)

    현재 다니는 병원에서 계속 똑같은 귀약(소염제, 항생제)만 처방해 주는데 진전이 없다면, 다른 동물병원에 가셔서 아래 검사를 요청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검이경 검사: 귀 고막 안쪽에 이물질이 있거나 폴립(용종)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세균/진균 배양 검사: 귀에 있는 균이 일반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균은 아닌지 정확한 '균의 종류'를 파악해 타겟 약물을 써야 할 수 있습니다.

    외이염은 한두 번 만에 뿌리 뽑히는 질환이 아니라, 체질을 바꾸고 환경을 개선하며 '관리'해 나가는 만성 질환에 가깝습니다. 아이가 답답해하더라도 가려워서 피가 날 때까지 긁는 것보다는 안전하니까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우선 사료를 알레르기 처방식으로 바꾸고 간식을 딱 끊어보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