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이란 어원은 어떻게 되나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일을 제대로 안 하면 주먹구구식을 한다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여기서 말하면 주먹구구식이란 단어의 어원은 어떻게 되나요?
안녕하세요. 영험한참새171입니다.
주먹구구식’이란 어떤 일이나 계산 같은 것을 짐작으로 대충 잡아 대충대충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먹으로 구구셈을 따지던 방법에서 온 말이다. 지금은 이런 방법을 사용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지만 옛날 어른들은 많이 해 보았다. 주먹구구는 말 그대로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하며 구구셈을 따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7×9를 한번 주먹구구로 따져보자, 우선 양손가락을 각각 7과 9를 셀 때의 모양으로 접는다. 그러면 한쪽 손은 접은 손가락이 셋에 편 손가락이 둘이고 다른 한 손가락은 접은 손가락이 하나에 편 손가락이 넷이 될 것이다.
이 때 편 손가락은 10단위에 해당하고, 접은 손가락은 1단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편 손가락(10단위에 해당)은 서로 더하고 접은 손가락(1단위에 해당)은 서로 곱한다. 그랬을 때 편 손가락은 각각 2개와 4개이므로 양 손가락의 수를 더해서 6, 즉 60으로 계산을 한다. 그리고 접은 손가락은 3개와 1개이므로 서로 곱하면 3이 된다.
이렇게 해서 나온 60과 3을 최종적으로 더하면 63이 되어 맞는 답이 나오는 것이다. 다른 숫자를 가지고 따져 보아도 역시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다. 주먹구구를 할 때에 5단 이하는 해당이 되지 않으며 따라서 5단 이하는 암산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구구셈을 따지는 방식은 우선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성을 주기도 힘들다. 그래서 정확한 앞 뒤 계산이 없이 대충대충 일을 처리할 때 주먹구구식으로 한다는 말을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