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B형 간염으로 비리어드(테노포비르)를 복용 중이라고 해서 신장 공여가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생체 신장 공여자보다 훨씬 엄격한 평가가 필요하며, 실제 공여 가능 여부는 이식센터에서 정밀검사를 통해 결정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간 상태와 신장 기능입니다. 비리어드는 B형 간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드물게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여 희망자의 사구체여과율, 단백뇨 여부, 크레아티닌 수치 등을 면밀히 평가합니다. 또한 간경변, 진행성 간섬유화, 활동성 간염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수혜자인 언니도 B형 간염 보균자라는 점은 오히려 이식 측면에서는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보균자"라는 표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B형 간염 표면항원,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 간기능 검사, 간섬유화 정도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생체 신장이식 여부는 혈액형 일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조직적합성 검사, 교차반응 검사, 공여자 신장 기능 평가, 수혜자 상태 평가가 모두 필요합니다. 특히 공여자는 건강한 사람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므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비리어드를 11년 이상 복용 중이라면 공여자 본인의 신장 기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장 기능이 정상이고 단백뇨가 없으며 간 상태도 양호하다면 실제로 B형 간염 환자가 신장을 공여한 사례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조금이라도 감소해 있다면 공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는 "가능하다" 또는 "불가능하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이식 전문병원에서 공여자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국내 주요 신장이식센터에서는 B형 간염 환자의 생체 신장 공여 경험이 있어 이에 대한 평가 체계가 갖춰져 있습니다.
대한이식학회 및 주요 이식센터 기준으로는 공여자 본인의 장기적인 건강이 최우선이므로, 간 상태와 신장 기능이 모두 충분히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에만 공여가 허용됩니다. 현재 정보만으로는 공여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비리어드 장기 복용력 때문에 신장 기능 평가는 반드시 매우 꼼꼼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